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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목)

    독일 법원, 中 TCL에 "QLED TV 허위 광고"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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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재현력 향상 없어…소비자 착오 유발"

    동일 기술 사용 QLED TV 광고·판매 금지

    미국 내 중국 TV 집단소송 등 영향 미칠 듯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독일 법원이 중국 TV 업체 TCL의 일부 QLED TV 제품에 대한 허위 광고 중단을 명령했다. QLED TV 핵심 기술인 퀀텀닷(QD)이 실제 색재현력 향상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QLED TV로 광고하는 것은 소비자의 착오를 유발하는 행위라는 판단에서다.

    이데일리

    CES 2026 중국 TCL 전시관.(사진=연합뉴스)


    5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뮌헨 제1지방법원은 최근 TCL의 QLED870 시리즈 등 5개 모델에 대해 허위 광고 중단 판결을 내렸다.

    QLED TV는 색을 정밀하게 제어하고 표현하는 QD 기술을 사용해 기존 LED TV보다 영상 밝기와 화질을 더 뛰어나게 구현한 제품이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는 TV의 광원인 백라이트로 청색광을 사용하고 패널과 백라이트 사이에 퀀텀닷 필름을 넣어 색재현력을 향상시킨 구조 적용한 제품을 QLED TV로 규정하고 있다.

    TCL은 극미량의 QD을 확산판에 적용했다며 이 제품들을 QLED로 광고해 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독일 법원에 TCL 독일법인을 상대로 QLED TV 허위광고 중지를 청구했다.

    독일 법원이 문제삼은 건 TCL의 QLED TV에 적용된 QD 확산판이 실제로는 TV의 색재현력 향상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TCL이 해당 모델을 QLED TV로 광고하는 것은 부정경쟁방지법상 불공정거래행위라고 판단했다.

    이번 판결에 따라 TCL 독일법인은 소송 대상이 된 모델뿐 아니라 이와 동일한 기술이 사용된 다른 제품들도 QLED로 광고하거나 판매할 수 없게 된다.

    독일에서 이같은 판단이 나오면서, 북미에서 제기된 중국 TV 제조사의 QLED 집단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TCL에 대해 미국 캘리포니아, 뉴욕 등에서 QLED 허위광고 집단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하이센스도 뉴욕, 일리노이 등에서 유사한 소송에 직면해 있다.

    한편 TCL은 지난해 2월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에서 TCL의 ‘NXT 프레임’이 삼성전자의 ‘더 프레임’ 상표권을 침해했다는 판결이 나오자 유럽 지역에서 ‘NXT 프레임’ 상표 사용을 중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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