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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목)

    “기업 AI 확산에도…비즈니스 모델 재설계 기업은 3곳 중 1곳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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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딜로이트그룹 ‘기업의 AI 활용 현황 2026 보고서’

    “AI를 경영기반 삼아 지속가능한 혁신 이어나가야”

    서울경제


    전 세계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도입이 전사적 확산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AI를 활용해 사업 모델까지 근본적으로 재설계한 기업은 3곳 중 1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5일 AI 이니셔티브에 직접 관여하는 전 세계 3200명 이상의 비즈니스 및 정보통신(IT) 리더를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의 AI 활용 현황 2026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를 활용해 신규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고 핵심 프로세스를 재구성하며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변화시키는 기업은 34%에 그쳤다. 30%는 AI를 중심으로 주요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있으나, 비즈니스 모델 변화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반면 직원의 AI 접근성은 1년 만에 50% 확대됐다. 승인된 AI 툴을 사용하는 비율도 약 40%에서 60%로 증가했다.

    AI 파일럿의 40% 이상을 실제 운영 단계로 전환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25%에 그쳤지만, 절반 이상(54%)은 향후 3~6개월 내 해당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직 차원의 직무 재설계도 더딘 모습이다. AI 역량에 맞춰 직무나 업무 방식 자체를 재설계하지 않은 기업이 84%에 달했다.

    기업들은 직원 교육을 통해 AI 활용 역량인 ‘AI 플루언시(AI fluency)’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역할 구조와 업무 흐름, 경력 경로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자율형 AI 에이전트가 기업 현장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향후 2년 내에는 전체 기업의 74%가 최소 보통 수준으로 에이전틱 AI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자율형 에이전트를 위한 성숙한 거버넌스 모델을 갖춘 비율은 21%에 그쳤다.

    AI 도입이 기술 경쟁을 넘어 주권과 공급망 안정성, 규제 대응 역량을 포함한 전략적 판단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77%는 벤더 선정 시 AI 솔루션의 개발 국가를 판단 기준으로 고려하고 있었다. 58%는 자사의 AI 스택을 현지 벤더 중심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답했다.

    피지컬 AI 역시 빠르게 확산되며 안전성과 감독의 중요성 또한 부각되고 있다. 현재 절반 이상(58%)의 기업들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피지컬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 비율은 2년 내 8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AI 잠재력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AI를 보조 수단이 아닌 기반으로 인식하고 운영·경쟁·성장의 토대로 내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재민 한국 딜로이트 AI 통합 서비스 그룹(One AI) 리더는 “이제 기업의 경쟁력은 AI를 얼마나 깊이 내재화했는지에 달려 있는 만큼, AI를 경영의 기반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혁신을 이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훈 기자 sesang2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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