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평화 위해 건설적 역할 계속 할 것"
UAE·사우디 외무장관 등과 연이어 전화
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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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4일 아랍에미리트(UAE) 및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과 각각 진행한 전화 회담에서 "중국은 항상 평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건설적 역할을 계속 수호할 용의가 있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다만 특사의 구체적인 임무나 세부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왕 부장은 이번 통화에서 무고한 민간인과 비군사 시설에 대한 그 어떤 공격도 규탄받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셰이크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민간인 보호라는 '레드라인'은 결코 넘어서는 안 되며 에너지, 경제, 민간 시설 등 비군사적 타겟이 공격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해상 수송로의 안전이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도 "갈등이 사우디와 걸프 국가들로 확산하는 것은 중국이 절대 원치 않는 상황"이라며 "그 어떤 명분이더라도 무분별한 무력 사용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이란 전쟁의 모든 당사자가 군사 작전을 중단하고 조속히 대화와 협상의 테이블로 복귀해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막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지난 2일 이란 외무장관에 이어 3일 프랑스, 오만 외무장관과 잇달아 전화 통화했다. 이들과의 통화에서도 그는 중동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군사 행동 중단을 촉구했다.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와 같은 행보에 중국이 외교적 중재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란 전쟁의 모든 당사자에게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이 시작되고 이란이 보복 공격을 가하면서, 세계 에너지의 급소인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행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세계 최대의 석유 및 가스 수입국인 중국은 이번 사태에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다. 비축유가 충분한 상태이지만 지난해 12월 수입된 원유의 절반가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을 만큼 이 지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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