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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목)

    '중동 쇼크' 급락 후 반등…대한항공 필두로 항공주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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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유 시장 진정에 저가 매수세 유입…대한항공 6%대 상승

    과매도 인식에 상황 반전…증권가 "여객·화물 수요로 피해 상쇄"

    뉴시스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국제 유가가 전 세계 원유 물동량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여파로 급등했던 지난 4일 오전 8시께 광주 서구 치평동 한 주유소가 이른 시간임에도 주유를 하기 위한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6.03.04. lh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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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로 '이중고(고유가·강달러)' 직격탄을 맞았던 항공주가 하루 만에 충격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코스피 지수가 12% 이상 폭락하는 사상 초유의 패닉장 속에서 곤두박질쳤던 항공 섹터는, 대장주인 대한항공을 필두로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장 직후부터 항공주 전반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세가 펼쳐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전장 대비 6.25% 오른 2만46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제주항공(5.93%)과 티웨이항공(6.39%), 진에어(3.77%)도 오름세다.

    불과 하루 전인 지난 4일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7.94% 급락한 2만 3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장의 우려를 샀다.

    지난달 말 우주 항공 섹터의 기대감을 업고 2만 8000원대 위로 올라섰던 주가는 이란과 미국의 무력 충돌 발발 이후 2거래일 연속 급락한 바 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타격은 더 컸다.

    전날 제주항공(-9.96%), 티웨이항공(-9.67%), 진에어(-9.09%) 모두 급락세를 보였고, 아시아나항공 역시 7.77% 하락하며 섹터 전반이 무너져 내렸다.

    항공주 투심을 얼어붙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은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여파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유가가 치솟으며 항공사들의 영업비용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항공유 부담이 불어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데다, 전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원·달러 환율마저 치솟으면서 유류비와 항공기 리스료를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사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진 것이다.

    지정학적 불안정은 실제 노선 운항 차질로 이어지며 우려를 더했다.

    주요 항공사들은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위해 중동행 항공편을 잇따라 잠정 중단하는 선제 조치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오는 8일까지 두바이 노선의 모든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루 사이 국제 원유 시장이 진정 기미를 보이고, 주가가 단기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겹악재에 짓눌려 관망세를 보이던 시장 심리가 개별 기업의 실적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정부가 유가 안정 조치를 취하면서 원유 시장도 소폭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4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0.1% 오른 배럴당 74.66달러에 거래됐다.

    증권가에서도 이란 사태가 단기에 마무리될 경우 항공주에 대한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성진·김지윤 KB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지 않는다면 업황이 양호한 항공사는 유가 상승 상당 부분을 고객에게 전가할 수 있어 실제 피해는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최근 중국과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여객 수요가 강하고, 데이터 센터 투자 등으로 화물 업황이 개선되고 있어 운임 인상을 통해 유가 상승 피해를 점진적으로 축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mmingbir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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