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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목)

    산업부, 중동 수출 중기 1000곳 바우처 발급 3일 단축…무보 한도 1.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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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 주재 긴급간담회

    헤럴드경제

    강감찬(오른쪽 첫번째)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중동 수출기업 협단체·관계기관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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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미국-이란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1000여곳에 대한 수출바우처 발급 기간을 3일로 단축하고, 금융 지원 한도를 최대 1.5배로 확대키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5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센터에서 강감찬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지원 대상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카타르, 쿠웨이트, 이란, 바레인 등 호르무즈 해협에 인접한 중동 7개국 대상 수출 비중이 50% 이상인 수출기업들로 1063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591곳(61.2%)은 연수출 100만달러 이하의 영세기업이다.

    중소 수출기업은 이번 중동 상황에서 더 큰 타격이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대기업에 비해 협상력과 재무 여력이 떨어지는 중소 화주는 운임·보험료 비중이 수출 단가의 10~20% 수준까지 치솟는 경우도 있어 가격 인상이나 물량 축소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에 의해 사실상 봉쇄되면서 글로벌 해상 물류는 대혼돈에 빠졌다. 유조선 운임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고 컨테이너 운임에도 수천 달러씩 할증료가 부과되며 ‘중동발 물류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전날(현지시간)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중동~중국 간 원유 수송항로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하루 운임은 49만3100달러(약 7억2017만원)까지 올랐다. 전날 세운 역대 최고치(42만3700달러)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연초(1월 5일 기준)에 2만8700달러 수준이던 운임이 두 달 남짓 만에 17배 넘게 폭등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한국철강협회,한국화학산업협회, 코트라,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협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이 참석했다.

    이번 대책은 중동사태로 차질을 빚고 있는 해상운송과 운임 상승, 신규 바이어 발굴 애로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마련됐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우선 코트라는 오는 11일부터 ‘긴급 수출바우처’를 공고한다. 특히 전쟁 위험 할증료와 수출 물류 반송 비용 지원 항목을 신설해 피해가 큰 기업에는 신청 후 3일 이내에 바우처를 발급하는 ‘패스트트랙’을 운영한다.

    무역보험공사는호르무즈 해협 인근 국가로 수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제작자금 보증 한도를 최대 1.5배까지 늘린다. 보험사고 발생 시 보험금을 가지급하고 수출채권을 조기에 현금화해 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돕는다.

    무역협회는 지원이 시급한 기업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맞춤형 연결을 지원한다. 또 해운 선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시간 현지 물류 정보를 제공한다.

    정부는 기업들이 현장에서 즉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중동 사태 긴급대응 애로상담 리스크’를 코트라와 무역협회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업계는 중동상황이후 ▷해상운송 차질 ▷운임·할증료 상승 ▷수출대금 회수 지연에 따른 유동성 부담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신규 바이어 발굴 애로 ▷현지 정보 부족 등을 주요 어려움으로 제기했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수출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고, 현재의 수출 상승 기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며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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