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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목)

    오세훈 "민중기 특검, 가해자 놔두고 피해자 기소…최악의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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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기소

    혐의 부인…"범죄집단 자백 1열 직관"

    "지방선거 기간 내내 법정을 드나들어야"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민중기 특검은 가해자는 놔두고 피해자를 기소했다"며 "대한민국 헌정사에 길이 남을 최악의 특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시아경제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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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범죄의 재구성'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했다. 그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진행한 여론조사와 관련해 '여론 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오 시장은 이날 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영세 지역 업체에 서울시장 여론조사를 맡길 이유가 없고, 지인이 관여한 것은 본인과 무관하다는 취지다.

    오 시장은 "하루 종일 법정에 앉아 있으면서 서울시장으로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었다. 천만 시민의 삶을 챙기고 산적한 시정에 매진해도 모자랄 금쪽같은 시간에, 왜 하루 종일 법정에 앉아 있어야 하는가"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유는 단 하나. 범죄 집단의 사기를 간파하고 걷어찬 것을 죄로 만드는 데 성공한, 최악의 '하명특검' 때문"이라며 "자신에게 하달된 정치적 임무를 철저히 성실하게 수행한 결과"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어제 법정에선 정말 흥미로운 진술이 이어졌다"며 "미래한국연구소는 여론조사 업체의 외피를 둘러쓴 범죄 집단이었다. 구조도 명확하다. 명태균이 실소유자이고, 수익은 명태균·강혜경·김태열이 3분의 1씩 나눠 갖는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그는 "역할 분담도 참으로 예술적"이라며 "명태균은 밖에서 선거 출마자들을 만나며 사기 대상을 물색하는 '전문가'. 강혜경은 안에서 여론조사 숫자를 부풀리고 조작하는 '전문가'. 김태열은 일이 터지면 법적 책임을 홀로 뒤집어쓰는 '전문가'다. 덕분에 전과도 여러 개라고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어제 강혜경 씨의 증언은 사실상 자백의 연속이었다. 조작했고, 부풀렸고, 속였다는 내용이 신문 내내 이어졌다"며 "민주당의 '공익 제보자'답게, 법정에서 자랑스럽게 범죄의 공범임을 스스로 증언한 것이다. 나아가 명태균을 필두로 한 여론조사 조작 행위에 대해 '처벌받겠다'고 여러 차례 당당히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토록 공개적 자백이 이어지고 있는데, 대한민국 수사기관 어디에서도 이들에 대한 수사도, 기소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캠프는 이 사기 행각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물리쳤다. 그런데 특검은 조작과 사기의 증거를 손에 쥐고서도 실제 범죄자들은 가만히 두고, 사기를 당할 뻔했다가 걷어찬 쪽만 처벌하겠다고 나섰다"며 "가해자는 놔두고 피해자를 기소했다. 이것이 민중기 특검의 실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앞으로 지방선거 기간 내내 법정을 드나들며 그 자백의 향연을 '1열 직관'하게 생겼다"며 "하명특검이 그토록 충실히 소임을 다해준 결과이다. 감사하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민중기 특검, 대한민국 헌정사에 길이 남을 최악의 특검"이라며 "그러나 아무리 권력으로 정의를 가리려 해도, 진실은 머지않아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전날 법정에 출석하면서 "이 사건이 2024년 9월부터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해 수차례에 걸쳐 수사기관과 검찰청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는데, 결국 그렇게 되지 못하고 특검을 통해 정확히 선거 기간과 재판 기간이 일치하게 됐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특검법상 1심 선고는 기소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이뤄져야 하는데, 지난해 12월 1일 기소돼 1심 판결은 6월 전까지 나와야 한다. 오 시장이 출사표를 던진 지방선거는 6월 3일 치러진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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