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06 (금)

    ‘19만전자’ · ‘97만닉스’ 급등…“코스피 1차 반등목표 580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폭락 후 급반등…현기증 나는 코스피

    코스피 변동성 지수 80.37포인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최고

    10% 이상 출렁…롤러코스터 장세

    증권사 “추가 분할매수 전략 유효”

    헤럴드경제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12% 이상 급등하며 5700선을 터치한 가운데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2% 넘게 급락한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10% 이상 급등하는 등 극단적인 ‘현기증’ 증시가 펼쳐지고 있다. 믿기 힘든 변동성 여파로 관련 지표는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급락에 이어 급등하고 있지만, 중동사태 진정 국면까진 재차 조정장이 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과거 사례를 보면 폭락 장일수록 회복 시점도 빠른 만큼 투자업계는 매도 전략보다는 추가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을 하고 있다. 사이드카(일시효력정지)나 서킷브레이커(거래일시중단) 등 지수가 급락한 과거 사례에서도 통상 1~2개월 후엔 주가가 회복 및 반등을 꾀했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국내 증시를 이끄는 펀더멘탈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업계는 코스피 지수가 급락 전 수준인 5800포인트를 회복하는가에 1차 반등 목표치를 두고 있다. 코스피를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회복 추이가 관건이다. 전날 11% 넘게 폭락한 삼성전자는 5일 10% 이상 급반등해 19만원선을 회복했으며, SK하이닉스도 장중 15% 이상 급등, 97만원대까지 올라섰다.

    ▶급락 후 급등…변동성 지수 금융위기 후 최고 수준=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변동성 지수(VKOSPI)는 4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26.25% 오른 80.37포인트를 기록했다. 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대개 코스피가 급락할 때 상승한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2003년 1월부터 VKOSPI 데이터를 집계한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역대 최대 변동성 지수는 2008년 10월 29일 기록한 89.3포인트다.

    시장에서는 최근 나타난 VKOSPI의 움직임이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VKOSPI는 코스피와 반대로 움직이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두 지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코스콤 CHECK 엑스퍼트 플러스에 따르면 VKOSPI와 코스피 지수의 월별 기준 20일 롤링 상관계수는 지난해 10월 0.4326을 기록하며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그 이전엔 대부분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최근엔 상관계수가 0.9119까지 올라 두 지수가 사실상 같은 방향으로 이동했다. 금융 시장에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건 2000년대 초반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이례적 현상은 국내 증시의 이례적 급등세 여파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9~10월 이후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콜옵션 매수 증가가 콜옵션 가격 상승, 그리고 VKOSPI 상승으로 나타났을 수 있다”며 “2003년 이후로는 비슷한 사례가 없어 그만큼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국내 주가 상승 속도가 이례적으로 빨랐다고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례적 급등세는 결국 폭락의 원인이 됐다. 코스피는 4일 전장보다 12.06%나 폭락했다. 13거래일 만에 5000포인트에서 6000포인트까지 단숨에 올라섰던 코스피가 다시 5000포인트선까지 내려앉는 데에는 단 3일이면 충분했다.

    미국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 지수(VIX)는 미국의 이란 타격 이후인 지난달 27일(현지시간) 19.86포인트에서 이달 2일 21.44포인트로 소폭 상승했다.

    ▶증권업계, 변동성 장세에선 추가 분할 매수 전략 유효=투자업계는 매도 전략보다 추가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단기 급락 국면을 매수 기회로 분석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급등 이후 나타나는 조정 국면의 일반적인 조정 폭은 약 -15%에서 -23%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급격한 매도세가 반드시 하락 추세의 시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패닉셀링은 상승장의 꼭지보다는 오히려 주가 바닥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장이 급락한 만큼 반등도 빠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급락을 경험했던 과거 사례를 분석한 결과 단기 반등이 비교적 빠르게 나타났다. 지난 1999년 1월과 7월, 2007년 8월, 2024년 8월 사례를 보면 급락 이후 1주일 이내 약 7.6% 반등, 2주일 이내 약 8.9% 반등이 나타나는 등 초기 반등이 비교적 탄력적으로 진행됐다. 또한 폭락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시점도 대체로 1~2개월 이내로 짧은 편이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차 반등 목표치는 전일 갭 하락을 했던 5800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 직전 고점 회복을 얼마나 빨리하느냐가 투자심리 회복에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주희 기자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