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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자살률 13년 만에 최고… 고립·비만 늘고 삶의 만족도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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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서울 마포대교에 설치된 SOS 생명의 전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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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의 자살률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고립도와 비만율도 악화되면서 국민 삶의 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는 5일 이런 내용이 담긴 ‘국민 삶의 질 2025’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9.1명으로 전년(27.3명)보다 1.8명 증가했다. 이는 2011년(31.7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살률은 2020~2022년 26명 이하로 낮아졌다가 2023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연령대별로는 중장년층에서 증가 폭이 컸다. 40대 자살률이 전년보다 4.7명 늘어 가장 크게 상승했고, 50대(4.0명), 30대(3.9명)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성별로 보면 남성 자살률은 2023년 38.3명에서 2024년 41.8명으로 3.5명 증가한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16.5명에서 16.6명으로 0.1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건강 지표도 악화됐다. 2024년 비만율은 38.1%로 전년(37.2%)보다 0.9%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시기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0년(38.3%)에 근접한 수준이다. 특히 40대 비만율은 44.1%로 전년 대비 6.4%p 급증했다. 남성 비만율은 48.8%로 3.2%p 상승한 반면 여성은 26.2%로 1.6%p 감소했다.

    사회적 관계를 보여주는 지표도 좋지 않았다. 사회적 고립도는 2025년 33.0%로 전년과 동일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7.7%)보다 여전히 5.3%p 높은 수준이다. 사회단체 참여율도 2024년 52.3%로 전년(58.2%)보다 5.9%p 급락했다.

    삶의 만족도는 상승세가 멈추고 정체 상태를 보였다. 2024년 삶의 만족도는 6.4점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013년 5.7점 이후 꾸준히 상승하다 2022년 6.5점을 정점으로 최근 2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국제 비교에서도 한국의 삶의 만족도는 낮은 편이다. 2022~2024년 기준 한국의 삶의 만족도는 6.04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50점보다 낮았다. 38개 OECD 회원국 가운데 33위다.

    정서 지표 역시 엇갈렸다. 행복 수준을 보여주는 긍정정서는 2024년 6.8점으로 전년보다 0.1점 상승했지만, 우울과 걱정 정도를 나타내는 부정정서는 3.8점으로 전년(3.1점)보다 0.7점 급등했다. 부정정서는 2021년 4.0점에서 2023년 3.1점까지 감소세를 보이다 다시 악화됐다.

    세종=이주형 기자(1stof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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