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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1억 넣으면 월 150 따박 따박 들어온다?"… ETF 과대광고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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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설명이 미흡한 상장지수펀드(ETF) 광고가 일부 발견되면서 금융감독원이 투자위험, 총보수 등 5가지 확인사항을 투자자에게 당부했다.

    아시아경제

    ETF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면서 이런 광고가 나오고 있다. 국내 ETF 순자산 규모는 2021년 74조원, 2022년 78조5000억원, 2023년 121조1000억원, 2024년 173조2000억원, 지난해 297조2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우선 은행 예금처럼 안정적인 이자가 지급되는 것처럼 강조하는 광고는 주의가 필요하다. ETF는 은행 예금과 달리 예금자보호법의 보호 대상이 아니며 언제든 투자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품이다. 실제로 '예금만큼 안전한 수익률 높은 만기 채권 ETF' 혹은 '1억원을 넣으면 월 150만원씩 따박 따박' 등의 표현이 광고에서 발견됐다.

    상품 특성상 수반되는 주요 위험 요인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환차익을 강조한 상품은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하고, 현물·선물 ETF는 상품 간 우열이 없고 상품 구조가 달라 상품별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예컨대 '달러 노출이 돼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환율 추세와 관계없이 항상 수익을 내는 것처럼 해외주식형 ETF를 홍보하거나, '선물보다 현물 투자가 더 효율적'이라며 현물 ETF 투자가 롤오버 비용 없이 수익률이 더 높다고 하며 특정 시장 상황에서의 이점만 부각한 광고가 있다.

    광고상 ETF의 수익률은 특정 기간의 수익률뿐이라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광고에서 제시된 목표수익률을 볼 때는 수익률 기간 단위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커버드콜 ETF 광고에서 수익이 일시적으로 높았던 기간만을 근거로 '일별 옵션프리미엄(매도대가)이 월별 옵션 대비 몇배 높다'는 식의 과대광고는 흔하다.

    '최초', '압도적 1위', '최저 변동성' 등 표현에 현혹돼선 안 된다. 이런 표현이 등장하면 금융투자협회 공시 등 비교 자료로 사실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특정 산업지수를 추종하는 테마형 ETF를 두고 '국내 유일 ○○산업 대표 ETF'라고 소개했으나 이미 동일 산업 ETF가 상장된 경우가 더러 있다.

    광고에 나오는 보수뿐 아니라 수수료가 얼마인지도 봐야 한다. 광고상 보수와 비용은 다른 만큼 실질 지불비용이 얼마인지 점검해야 한다. 운용보수 위주의 정보 제공으로 실제 투자 비용 안내가 미흡한 광고가 많다. '국내 최저 보수'라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총보수만 낮고 기타비용을 합친 합성총보수(TER)는 높은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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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감원 관계자는 "ETF 광고가 투자자에게 혼선을 초래하지 않도록 부적절한 사례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금융회사의 자율적인 시정을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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