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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목)

    ‘천 덕트’로 바꿨더니…수영장 결로·소독 냄새·비용 세 마리 토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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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거운 염소 가스, 하단 기류로 밀어

    CFD 설계로 풍속 0.1m/s 정밀 제어

    외기 7도에도 실내 30도·결로 없어

    SUS덕트 대비 비용 70%↓·부식 無

    인천대 수영장 현장 실증 효과 확인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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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 수영장의 고질적인 결로와 부식, 소독 냄새 문제를 개선한 공조 기술이 현장에 적용돼 효과를 입증했다.

    5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보육기업 패브릭덕트는 인천 지역 한 대학 수영장에 패브릭 공조 시스템을 적용해 결로를 차단하고 잔류염소로 인한 악취를 크게 줄였다. 해당 기술은 최근 인천대학교 수영장 공조 개선 사업에 도입됐다. 설치 이후 외기 온도 7도 환경에서도 실내 온도 약 30℃를 유지하며 유리창과 벽면 등 취약 구간에서 결로가 발생하지 않았고, 수영장 특유의 자극적인 소독 냄새도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영장은 고습 환경으로 벽·천장 결로가 빈번하고, 염소 소독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류염소(클로라민)가 수면에 정체돼 이용객 불편을 초래하는 공간이다. 이번에 적용된 ‘FlowSox 패브릭덕트’는 공기보다 무거운 잔류염소의 특성을 고려해 하단부로 기류를 집중 배분, 수면 위 오염 공기를 상단 배기구로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동시에 벽면과 천장을 따라 건조 공기가 흐르도록 해 결로 발생을 억제했다.

    또한 전산유체역학(CFD) 기반 설계를 통해 수면에 도달하는 풍속을 0.1~0.2m/s 수준으로 정밀 제어, 과도한 수분 증발 없이 공기질을 개선하도록 했다.

    경제성도 확보했다. 회사 측은 염소 환경에서 주로 사용되는 스테인리스(SUS) 덕트 대비 설치 비용을 약 70%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섬유 소재 특성상 부식 우려가 없고, 경량 구조로 시공 기간 단축 효과도 기대된다는 것이다.

    김세원 패브릭덕트 대표는 “수영장 공조는 화학적 성분과 기류 제어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전문 분야”라며 “대공간 체육시설을 중심으로 맞춤형 공조 솔루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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