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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목)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코인 혹한기 끝일 수도…비트코인 새 강세장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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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언 라우 클리어스트리트 애널리스트, 낙관론 제시

    "美규제 진전+기관채택 확대+크립토와 전통금융 통합 덕"

    "최근 환경변화, 가상자산 업계 더 큰 전환 시사할 수도"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진전과 기관들의 가상자산 채택 확대, 크립토와 전통 금융 간 인프라 통합 확대 등과 같은 변화가 ‘가상자산 혹한기(crypto winter)’를 끝내고 새로운 강세장을 지속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제기됐다.

    이데일리

    오언 라우 클리어스트리트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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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월가 투자은행 오펜하이머에서 일했던 오언 라우 클리어스트리트(Clear Street) 애널리스트는 4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0월10일부터 올해 2월28일까지 약 44%에 달한 비트코인 가격 낙폭이 최근 가상자산 하락 국면의 끝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기간이 ‘가상자산 혹한기’였다면 “그렇다고 해도 좋다”고 말했다.

    라우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구체적인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시장 심리와 펀더멘털이 모두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감독당국과 의회에서의 가상자산 규제 진전, 가상자산 기업과 전통 금융 시스템 간의 통합 심화, 지속적인 기관투자가의 가상자산 채택 확대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산업은 이제 변곡점에 도달했을 수 있으며, 우리는 이번 상승세가 지속될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시장이 반등하기 시작한 가운데 나왔다. 비트코인은 지난 1주일 동안 약 11%, 지난 24시간 동안 8% 상승했으며, 이는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타난 흐름이다. 이번 랠리로 비트코인은 많은 트레이더들이 핵심 저항선으로 여기는 7만5000달러선에 한층 가까워졌다.

    라우 애널리스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상자산 시장구조법(클래리티 액트)’과 관련해 개입한 것이, 해당 법안이 올여름 말까지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이는 JP모건이 디지털 자산시장의 랠리를 촉발할 수 있는 계기로 지목한 사안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인프라 측면의 통합도 진전되고 있다. 크라켄(Kraken)의 은행 자회사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마스터 계좌(master account)를 확보하면서, 미 중앙은행의 결제 시스템에 직접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라우는 이를 두고 가상자산 기반 기관들이 미국 금융 시스템에 편입되는 구조적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더해 기관투자가의 참여 확대 역시 랠리를 이끌 수 있는 또 다른 촉매로 지목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현물 비트코인 ETF 관련 수정 신고서에서, 기존 뉴욕멜론은행(BNY Mellon)과 함께 코인베이스 커스터디(Coinbase Custody)를 공동 수탁기관(co-custodian)으로 명시했다. 이는 코인베이스가 기관투자가 대상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맡는 역할을 더욱 강화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모든 이가 이번 랠리를 지속적인 회복의 시작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최근 상승이 전형적인 ‘불트랩(bull trap·상승 함정)’으로 끝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가격이 잠시 돌파하는 듯 보이며 매수세를 끌어들인 뒤 다시 하락 반전하는 패턴을 뜻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상단에 대기 중인 대규모 매도 물량(overhead supply)과 파생상품 시장 내 포지셔닝을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7만2000달러에서 7만6000달러 구간까지 오를 경우 이는 강한 상승 추세를 확인해주기보다는 오히려 매도세를 불러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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