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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목)

    與, 산업계 만나 “중동 리스크 대비 '100조' 시장 안정 프로그램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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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신문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 현안 관련, 더불어민주당-재계 긴급 간담회에서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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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로 중동 정세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산업계를 만나 중동발 리스크에 대비한 100조원 규모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동시에 대미투자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중동 현황 및 대미 관세 협상 관련 현안 간담회'에서 “스마트시티·원전·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우리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추진해 온 100조원 규모 중동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좌초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회 외통위·산자위·재경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KOTRA 등이 참석해 중동 전쟁과 미국 통상정책 영향을 논의했다. 삼성과 SK, 현대차, LG, GS, 한화, HD현대 등 수출·에너지 기업들도 참석해 의견을 전달했다.

    한 의장은 “확전 시 지난해 약 200조원 수출을 기록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주요 7개국 수출이 크게 감소할 우려가 있다”면서 정부가 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안정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100조원대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마련해 대응할 예정이며, 이번 사태로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수출입은행을 통해 위기 대응 특별 프로그램을 가동, 금융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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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 현안 관련, 더불어민주당-재계 긴급 간담회에서 재계 참석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윤영조 삼성전자 부사장, 이항수 현대자동차 부사장, 오태길 HD현대오일뱅크 부사장, 박석중 SK 경영경제연구소장, 고윤주 LG 글로벌전략개발원장, 안영모 GS칼텍스 정책부문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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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통위 여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업계가 불확실성 확대를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며 “대미특별법을 빨리 통과시켜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전했다.

    중동 상황 악화로 물류비용 상승이 현실화할 경우 제조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원유 가격 상승은 전력 요금 인상과 연결되며 반도체 등 주요 제조업 가격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에너지 수급 문제도 주요 논의 대상이었다. 현재 정부는 약 1억9000만 배럴 규모의 전략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실제 산업 수요에 맞춘 시나리오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중동 해상 운송 차질도 현실적인 리스크로 거론됐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는 한국 관련 원유 수송선 7척이 묶여 있다. 정유업계는 환급 제도 등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중동 현지에 진출한 건설·인프라 기업들은 직원 안전과 사업 지속성 문제를 제기했다. 반도체 업계는 장기적으로 중동 지역 데이터센터 투자 지연이 반도체 수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는 대미투자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도 요청했다. 특히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등 품목 관세 가능성에 대비해 제도적 대응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민주당은 산업계 의견을 정부 대응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오늘 논의된 내용을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의 중동 상황 점검 과정에서 전달할 예정”이라며 “필요할 경우 국회 외통위·산자위·재경위를 중심으로 후속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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