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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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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플레이 스토어 '30% 시대' 막 내린다…안드로이드 생태계 대폭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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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래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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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이 플레이 스토어의 30% 인앱결제 수수료를 공식 폐기하고, 제3자 앱스토어 허용을 골자로 한 안드로이드 생태계 전면 개편을 발표했다. 포트나이트 개발사 에픽게임즈(Epic Games)와의 반독점 소송 합의를 기반으로 하지만, 법원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지 않고 자발적으로 공개 선언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30% 시대 종료…수수료 구조 전면 개편

    기존 플레이 스토어는 연간 개발자 수익 100만 달러까지 15%, 이후 30%를 부과하는 구조였다. 이번 개편으로 기본 인앱결제 수수료는 20%로 낮아진다. 구글의 새 프로그램인 'App Experience' 또는 개편된 'Google Play Games Level Up'에 참여하는 개발자는 신규 설치 기준으로 15%가 적용된다. 구독 수수료는 10%로 인하된다.

    구글 자체 결제 시스템을 선택하는 개발자에게는 EEA(유럽경제지역)·영국·미국 기준으로 5%가 추가 부과되며, 다른 지역에는 시장별 요율이 적용된다.

    애플보다 더 열린 외부 결제 허용

    결제 방식의 개방 수준도 주목된다. 개발자는 구글 결제 시스템과 자체 결제 시스템을 나란히 제공하거나, 앱 외부 웹사이트로 사용자를 직접 안내하는 것이 모두 가능해진다.

    애플은 2025년 합의에서 인앱 링크를 통한 웹 연결만 허용하는 데 그쳤다. 구글의 이번 조건이 한층 전향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 변화는 에픽게임즈가 2025년 5월 포트나이트를 애플 앱스토어에 복귀시키고, 같은 해 12월 구글 플레이 스토어 미국 서비스를 재개한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팀 스위니(Tim Sweeney) 에픽게임즈 CEO는 이번 발표에 맞춰 포트나이트의 전 세계 플레이 스토어 복귀를 공식 예고했다.

    제3자 앱스토어 공식화…단, 사이드로딩은 더 어려워진다

    구글은 '등록 앱스토어 프로그램(Registered App Stores)'을 신설해, 품질·안전 기준을 충족한 제3자 앱스토어에 안드로이드 내 간소화된 설치 화면을 제공하기로 했다.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대표적인 수혜 대상이다.

    다만 2026년 중 사이드로딩 절차를 더 까다롭게 바꿀 계획도 함께 밝혔다. 개방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구글이 품질과 안전을 이유로 제3자 앱스토어를 자체 프로그램 안으로 편입시키는 구조다. '개방된 통제'라는 역설이 이번 개편의 이면에 있다.

    규제 압박과 사업적 계산의 결합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반독점 규제 압박만 있지 않다. 더버지(The Verge)에 따르면 구글과 에픽게임즈는 소송 합의와 별도로 제품 개발 및 핵심 기술 활용과 관련한 8억 달러(약 1조 1,000억원) 규모의 공동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개발자에게 더 많은 수익을 돌려주는 결정이지만, 구글 입장에서도 충분한 사업적 이득을 계산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구글은 2021년에도 연 매출 100만 달러 이하 개발자에게 15% 수수료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이번 변화는 그보다 훨씬 넓은 범위의 개발자에게 영향을 미친다.

    적용 시점…한국은 연말

    개편된 수수료 체계는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EEA·영국·미국은 2026년 6월 30일, 호주는 9월 30일, 한국과 일본은 12월 31일에 적용된다. 전 세계 확대는 2027년 9월 30일이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컴투스 등 모바일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게임사들은 한국 적용 시점인 올 연말부터 비용 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 수수료가 최대 10%포인트 낮아지는 것은 일회성 이익이 아닌 영구적인 원가 구조의 변화다. 수년간 '앱 생태계 통행세'로 불려온 30%의 시대가 저무는 것은 분명하지만, 개발사들이 절감된 비용을 사업 투자로 돌릴지, 아니면 이용자 혜택으로 환원할지는 각사의 선택에 달려 있다.


    글 : 최원희(choi@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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