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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기획] 삼성계열 보험사 순익 4조 '독주'…본업 아닌 투자서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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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해·생명보험사 순이익 전반적 둔화 속 삼성가 선방

    보험 본업은 어려움…자동차보험 적자·예실차 손실 발생

    투자 수익이 실적 갈라…디지털·글로벌 전략으로 본업 강화

    서울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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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지난해 국내 보험업계가 본업 수익성 악화라는 직격탄을 맞으며 전반적인 실적 둔화를 겪었다.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적자 전환과 예실차 손실로 순이익이 꺾였고, 생명보험업계 역시 역성장이 뚜렷했다. 하지만 보험 보릿고개 상황 속에서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4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삼성가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 투자가 실적을 갈랐단 분석이다.

    ◇보험사 실적 발표 삼성가 독주…본업 어땠나?
    지난해 주요 손해보험사 6곳(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보·KB손보·현대해상·한화손보)의 순이익은 6조934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1.1% 감소한 수준이다. 생명보험사 6곳(삼성·한화·신한라이프·KB라이프·동양·미래에셋생명)의 순이익은 4조14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줄었다.

    업황 부진 속 삼성가는 합산 4조 규모의 실적을 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302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2조203억원으로 전년(2조768억원) 대비 2.7% 줄어들었다.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2024년에 비해선 소폭 감소했으나 2년 연속 2조 순이익을 달성했다.

    실적 성적표를 뜯어보면 삼성 역시 보험 본연의 영업 환경에서는 타사와 마찬가지로 고전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2024년 흑자였던 보험금 예실차가 지난해 1247억 원 손실로 돌아섰고, 자동차보험에서도 159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해상(-908억 원), DB손보(-547억 원) 등 주요 손보사들이 겪은 자동차보험 손실 기조와 비슷하다. 즉, 사고 발생에 따른 보험금 지급이 예상보다 늘어나고 자동차보험료 인하 압박이 맞물리는 업황의 한계는 삼성도 피해 가지 못한 셈이다.

    ◇본업은 비슷 '투자 체급'이 실적 갈랐다
    승부처는 투자 부문이었다. 삼성생명의 지분법적용주식 자산은 1년 새 8조 5950억 원에서 9조 6710억 원으로 약 1조 760억 원(12.5%)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보험 본업의 기초 체력을 나타내는 CSM(보험계약마진) 잔액 증가분인 약 2580억원을 4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삼성화재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누적 CSM은 14조 1677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늘었다. CSM은 미래 수익성 지표로 일부를 상각해 보험영업익에 반영한다. 신계약 CSM 누계액은 전년 3조 4512억 원에서 지난해 2조 8984억 원으로 16.0% 감소하며 성장 정체를 보였다. 반면 지분법적용투자주식 자산은 1년 만에 7015억 원에서 1조 7224억 원으로 145.5% 늘었고, 4분기 투자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9.7% 급증한 2353억 원을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투자 수익이 실적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본업에서는 고수익 상품군 강화와 효율적인 비용 관리가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 본업이 균형을 이뤄야 향후 실적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건강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건강보험 신계약 비중을 확대하고, 특히 자산운용과 시니어 케어 등 보험과 연계된 '금융 생태계' 확장을 통해 본업의 영역을 넓히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 역시 디지털 전환과 해외 시장 공략을 본업 회복의 열쇠로 꼽았다. 자동차보험의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기 위해 AI 기반의 보상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을 넘어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신규 CSM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easy@sedaily.com

    이지영 기자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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