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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목)

    SK플라즈마, ‘의약인프라 수출모델’ 성장궤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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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공장 혈액제제 생산 노하우 글로벌 시장 이식

    합작사 형태로 현지에 진출 안정적 수익성도 확보

    인니·튀르키예 외 중동·동남아로 사업모델 확대

    혈액제제 기업 SK플라즈마(대표 김승주)가 구축한 ‘의약품인프라·기술 수출’이란 독특한 사업모델이 성장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모델은 혈액제제 생산설비를 수출국에 설치해주고, 관련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며 수익을 늘려가는 구조다. 또 합작사 형태로 진출하므로 안정적인 배당소득도 확보되는 이점이 있다. 의약품 완제 수출이나 위탁생산(CMO) 수주로 수익을 얻는 다른 제약·바이오 업체와는 차별화된 모델이다.

    혈액제제는 수술이나 응급·중증환자에게 주로 쓰인다.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므로 대다수 정부는 알부민 등 혈장분획제제를 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해 관리한다. 펜데믹, 재난상황 때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의료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각국 정부는 생산체제 자급화 욕구가 강하다.

    반면, 혈장분획제제 제조시설을 갖춘 국가는 전 세계 20여개국에 불과하다. 소수 4~6개 대형 업체가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수급 불균형 문제에 취약한 상황이다. 심지어 헌혈을 통해 확보된 다량의 혈액(혈장)도 이를 처리해 의약품으로 만들 기술과 시설이 없으면 일정 기간 보관 후 폐기되는 실정이다.

    SK플라즈마는 5일 “지난 수 년간 추진해 온 이런 형태의 글로벌 확장전략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이어 최근 튀르키예에서도 총 6500만유로 규모의 기술이전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1월 튀르키예 적신월사(이슬람권 적십자사)와 체결한 계약의 후속조치다. 이 회사는 튀르키예 정부와 혈장분획제제 자급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 현지 합작사인 프로투루크(Proturk)와 혈장분획제제 생산플랜트를 구축하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SK플라즈마는 프로투루크에 향후 건설될 튀르키예 제조시설에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를 부여하고, 생산기술을 이전키로 했다.

    SK플라즈마는 이에 앞서 지난해 인도네시아 정부의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도 수주했다. 인도네시아 국부펀드인 인도네시아투자청(INA)과 합작법인 SK플라즈마코어 인도네시아를 설립했다. 자카르타 부근에 대지면적 약 4만9000㎡ 규모로 연간 60만ℓ 규모의 플랜트를 구축 중이다.

    이같은 인프라·기술 수출 사업모델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성이다. 필수의약품 특성상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게 된다. 현지 정부와 합작사 형태로 사업을 운영하기에 시장우위 선점도 쉽다. 인도네시아의 혈장분획제제 시장은 연간 약 1000억원, 튀르키예는 약 7500억원 규모다.

    SK플라즈마는 양국 외에도 중동, 동남아 등지에서 같은 방식의 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얻은 경험 그 자체가 공신력을 높여주고 사업역량을 강화해 주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국가 단위 자급화 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보건인프라 구축 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 이를 뒷받침할 생산역량 고도화와 투자기반 마련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했다.

    SK디스커버리 자회사인 SK플라즈마는 202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78억원, 117억원에 달했다. 2025년(추정)에는 각각 2187억, 11.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문술 선임기자

    헤럴드경제

    SK플라즈마 안동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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