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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확대로 전력 수요 급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주요 기술 기업들이 미국 내 전기요금 인상 방지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로이터는 4일(현지시간) 주요 빅테크와 AI 기업들이 미국 백악관에서 데이터센터 전력 비용을 자체 부담하겠다는 '요금자 보호 서약(Ratepayer Protection Pledge)'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가 전기요금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업계에 책임을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이번 서약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을 비롯해 오픈AI, 오라클, xAI 등이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데이터센터가 들어오면 전기요금이 오른다는 인식이 있지만,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술 기업과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되, 소비자 요금 인상 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약에 따르면 기업들은 신규 발전소 건설 또는 기존 발전소 증설을 통한 전력 확보 송전·배전 인프라 업그레이드 비용 부담 유틸리티(전력회사)와의 특별 요금 계약 체결 등을 약속했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지역사회에 대한 투자 확대와 현지 고용, AI 교육 프로그램 제공도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에너지 비용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유권자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나왔다. 최근 미주리·오하이오·오클라호마 등 일부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중단하거나 규제를 강화하자는 법안이 추진됐다.
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서버 랙과 냉각 설비는 막대한 전력을 소모한다. 특히 대형 기술 기업들이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컴퓨팅 용량을 확대하며, 지역 전력망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국정연설에서도 "AI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수요가 가계 전기요금을 부당하게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라며 "대형 기술 기업은 자체 전력 수요를 책임져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서약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자율 협약이다. 행정부는 "대규모 시설 건설에는 정부 승인 절차가 필요해 이행을 담보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지만, 실질적 전력 공급 확대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도 있다.
청정에너지 단체 관계자는 "기업이 비용을 부담한다고 해서 발전소 건설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데이터센터 수요를 따라잡을 만큼 신속하게 발전 설비를 확충하는 것이 근본 과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태양광·풍력보다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발전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건설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악관 관계자는 "앞으로 새로운 데이터센터는 지역사회가 이 서약 내용을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만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환경 영향과 인프라 부담을 이유로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연기된 사례도 있다.
업계는 이번 서약이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역 반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디나 파월 매코믹 메타 사장은 "이번 서약은 AI 에너지 비용을 가계가 부담하지 않도록 보장한다"라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확실성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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