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 시각) 공화당과 민주당은 각각 연방 상원 경선을 했다. 이번 상원의원 선거는 공화당 소속 4선 상원의원 존 코닌의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되면서 치러지는 것이다. 민주당에서는 1989년생의 젊은 정치인 탈라리코가 승기를 거머쥐었다. 과거 교사로 일했으며 현재 장로교 신학교에서 공부 중인 탈라리코는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의 핵심 축인 미국의 보수 개신교를 날카롭게 비판하며 신예로 떠오른 인물이다. 탈라리코는 5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달라스 지역구의 44세 연방 하원의원 재스민 크로켓을 7% 차이로 따돌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탈라리코는 진보적인 정책을 내세우면서도 무소속 및 현 행정부에 실망한 공화당원들을 향한 온건한 외연 확장을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탈라리코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민주당의 차세대 정치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탈라리코의 승리를 두고 차세대 지도자의 등장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FT에 따르면 텍사스 출신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 그레그 카사르는 “탈라리코는 민주당의 미래”라며 “노동자 계층을 하나로 묶어 생활비를 끌어올리는 억만장자들과 맞서겠다는 메시지를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치러진 공화당 경선에서는 켄 팩스턴 텍사스 법무장관과 4선 상원의원인 존 코닌이 맞붙었지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들은 오는 5월 26일 결선투표를 거쳐 11월 3일 본선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텍사스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여겨진다. 1988년 이후 민주당이 연방 상원 선거에서 승리한 적이 없을 정도로 공화당에선 확실한 의석으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각종 스캔들에 휩싸인 팩스턴이 공화당 후보가 되면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도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팩스턴은 트럼프의 ‘마가(MAGA)’ 지지층에게는 인기가 높지만 중도층에서는 거부감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각종 스캔들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그는 직권남용과 부패 의혹 등으로 2023년 텍사스 하원에서 탄핵됐지만, 상원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직을 유지했다. 탄핵 과정에서 외도 및 이해충돌 의혹도 제기됐다. 팩스턴이 공화당 후보가 될 경우 탈라리코에게 3%포인트 차이로 질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게다가 지난 1월 31일 치러진 텍사스주 상원 9선지구 보궐선거 결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57%대 43%로 승리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공화당 내부에서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김효선 기자(hyos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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