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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침략 세력" vs "무고한 시민 살상"…이란·이스라엘 서울서 '맞불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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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미나브 초등학교 공격…165명 사망
    이란 대사 "전쟁 범죄…국제 인도법 위반"
    이스라엘 대사 "의도적 민간 시설 타격 無"


    더팩트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이슬람공화국 대사는 5일 서울 용산구 주한 이란이슬람공화국 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전쟁의 결과에 대한 법적·도덕적 책임은 전적으로 침략 세력에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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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팩트ㅣ정소영 기자] 이란과 이스라엘이 5일 서울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중동 무력 충돌의 책임을 둘러싸고 맞섰다. 주한 이란이슬람공화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침략 행위로 규정했다. 반면 주한 이스라엘대사관은 이란의 핵·미사일 위협을 언급하며 군사 행동이 방어적 조치라는 점을 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이슬람공화국 대사는 이날 서울 용산구 주한 이란이슬람공화국 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전쟁의 결과에 대한 법적·도덕적 책임은 전적으로 침략 세력에 있다"고 밝혔다.

    쿠제치 대사는 "미나브의 한 여초등학교에 대한 공격으로 165명의 학생이 목숨을 잃은 사건은 명백한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며 "학교와 학생들, 병원 등 민간 시설을 공격하는 행위는 국제 인도법의 기본 원칙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지역 국가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지 않다"며 "이란의 조치는 이란 영토에 대한 공격에 관여한 세력과 그 군사 기지를 겨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쟁이 확대되는 것은 침략 세력이 지역의 군사적 자원을 이용한 결과일 뿐, 이란의 정책 때문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군사 공격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미국이 군사 작전을 위한 수단으로 외교를 이용해 왔음을 보여준다"며 "핵 문제는 이란에 대한 압박을 정당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치적 구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기본 입장은 기술적 신뢰 구축 조치를 위한 협력에 항상 열려 있으면서도 우라늄 농축을 포함한 자국의 합법적 권리를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또 "이란이슬람공화국은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에 직접적인 책임을 지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을 촉구하며 이중 기준을 단호히 배격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를 향해선 "지금 벌어지는 분쟁을 멈추기 위해 다른 역할을 했으면 한다"며 "한국의 입장을 표명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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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파엘 하르파즈 주한 이스라엘 대사(사진)는 5일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3만 명이 넘는 무고한 시민들을 살상한 만큼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를 좌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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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라파엘 하르파즈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이날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3만 명이 넘는 무고한 시민들을 살상한 만큼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를 좌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르파즈 대사는 이란 공습의 목표를 △이란의 핵 프로그램-미사일 제작 무력화 △이란 시민들의 자유 보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6월 '12일 전쟁'으로 이란의 주요 핵 시설이 파괴됐지만 그로인해 이란의 핵 시설은 더 안전한 장소로 파고들었다"며 "그 이후로 많은 탄도미사일이 더 깊은 지하에서 제조됐다는 것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과 이란은 밀접한 우호적인 관계"라며 "이스라엘은 한국을 향한 북한의 위협이 있을 때마다 북한의 도발을 강하게 비난해왔다. 한국만큼 우리를 잘 이해할 수 있는 국가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르파즈 대사는 "(우리는) 한국으로부터 교훈을 얻었다. 북한이 1994년쯤 핵탄두 40~50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때 그때 멈추도록 해야 했다"며 "그렇지 않아서 이런 상황이 됐다. 저희가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여학교가 폭격을 받아 160여 명이 숨진 데 대해선 "조사는 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의도적으로 민간 시설을 한 번도 타격한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이란에서 퍼뜨리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짜뉴스를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up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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