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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목)

    “돈? 얼마든 낼테니 빨리 좀” 애타는 걸프국, 요격미사일 확보에 ‘식은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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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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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시작된 뒤 걸프 지역 국가들이 방공미사일 확보로 비상등이 켜졌다고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FT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걸프 지역에 패트리엇 등 요격미사일 추가 공급을 약속했지만, 실제 무기 인도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후 요격미사일 공급이 부족해진 가운데, 이란과의 전쟁으로 추가 수요가 몰려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걸프 지역 고위 관계자는 “지역 전체에 (요격미사일)물량이 충분하지 않아 우려된다”며 “우리는 더 많은 요격미사일을 요청하고 있지만, 동맹국들은 아직 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FT에 전했다.

    다른 관계자 또한 “걸프 국가들은 현재 무기 시장에 뛰어든 상황”이라며 “비용은 상관없다. 예산은 완전히 열려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지난 2일 미군이 지원한 첫 군수품 수송분을 항공으로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걸프 국가들과 이스라엘 모두 요격미사일 비축량을 빠르게 소진하며 보충이 절실한 분위기다. 하지만 미국의 공급이 이스라엘에 집중돼 지역 내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투 개시 나흘 만에 공식 발표 기준으로 약 4000개 목표물을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6월 ‘12일 전쟁’ 기간을 통틀어 이스라엘이 발사한 미사일 수와 맞먹는 양이다.

    가장 정교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 평가받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또한 수급난이 예상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은 2010년 이후 주문한 사드 요격미사일 650발 중 150발을 지난해 발사했다고 한다.

    이란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된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등 걸프국은 이란을 강력히 비난하며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장관들은 지난 1일 화상 연결 방식으로 회의를 열고 이란의 ‘배신적 공격’에 따라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 중이라고 규탄했다.

    장관들은 회의 후 성명에서 “국가 안보와 안정을 수호하고 영토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이란의)공격에 대응하는 선택지도 포함된다”고 경고했다.

    두바이, 도하, 마나마 등 미군 기지가 있는 걸프 국가들의 주요 도시는 지난달 28일 전쟁 개시 후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의 집중적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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