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삼성전자 인도법인이 인도 정부가 자국 내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통신장비 생산 확대를 위해 추진해 온 생산연계인센티브(PLI) 제도에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2월 도입된 약 1219억5000만 루피(1조 9390억 원) 규모의 이 제도는 네트워크 스위치, 전송 장비, 셋톱박스 등 통신장비의 현지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전체 42개 신청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를 포함한 19개 기업이 인센티브를 신청하거나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지난 2022년부터 해당 제도에 참여했으나 통신장비에 대한 현지 수요가 제한적이어서 현지 생산의 경제성이 낮다고 판단해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2025 회계연도까지 약 16억8000만 루피(267억 원)를 투자해 현지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제한된 시장 규모로 인해 장비를 현지에서 생산하기보다 수입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노키아, 에릭슨과 함께 바티 에어텔, 릴라이언스 지오, 보다폰 아이디어 등 인도 주요 통신사에 4G·5G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통신장비 PLI 제도에서는 삼성전자와 기기 제조업체 파나슈 디지털 라이프가 투자를 진행하지 않았다. 다른 14개 기업 역시 일부 투자만 진행한 뒤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인도의 PLI 제도를 적극 활용해 큰 성과를 거뒀다. 회사는 노이다 공장을 중심으로 수백만 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하며 약 100억 루피(1591억 원) 이상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이 공장은 삼성 스마트폰의 주요 수출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인도 정부는 통신장비 PLI 제도의 부진이 시장 구조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장비 시장은 기업 간 거래 중심으로 주요 구매자가 소수의 통신사에 집중돼 있어 일부 기업이 충분한 공급 주문을 확보하지 못했고, 그 결과 생산 설비 투자 계획이 지연되거나 취소됐다고 보고 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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