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동계올림픽 선수단 오찬
"국민 누구나 쉽게 국제대회 시청하도록 개선"
"경기 시설 등 인프라 확충"
선수단, 이 대통령에 선수단 친필 '태극기' 선물
김혜경 여사는 최민정 사인 '스케이트화'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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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5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던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격려 오찬을 갖고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라면서 "선수들 덕분에 우리 국민들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힘을 얻고 희망을 노래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날 행사는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치러진 올림픽대회에서 '한계를 뛰어넘은 도전'을 보여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에 국민을 대표해서 감사를 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오찬에는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거나, 스스로 한계를 극복해 국민께 감동을 준 국가대표 선수단과 지도자들을 포함해 정부 관계자와 종목 단체장 그리고 대회 기간 현지에서 선수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했던 급식 지원센터 조리사 등 100여 명이 초청됐다. 대한민국 설상종목 첫 금메달리스트인 최가온 선수와 역대 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최민정 선수, 이번 대회 MVP로 선정된 김길리 선수, 척추 부상을 극복하고 올림픽에 출전한 정승기 선수 등 각자의 스토리를 가진 선수들이 함께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동계종목 경기 시설을 비롯한 훈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국민 누구나 쉽게 국제 대회를 시청할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JTBC의 올림픽 중계권 단독 확보로 불거진 '보편적 시청권'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도 "국제적 행사에 대한 국민의 접근성을 폭넓게 보장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의 격려사 이후 선수들을 대표해 스노보드의 최가온 선수, 스켈레톤의 정승기 선수가 발언을 이어갔다. 최 선수는 "운동선수는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주변의 격려와 함께 땀 흘리는 경쟁자들까지 모두가 만들어가는 것"이라면서 "혼자 빛나기보다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좋은 영향력을 가진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오는 5월 입대를 앞두고 있다는 정승기 선수는 "동계 종목 선수들은 국군 체육부대에 팀이 없어 훈련을 중단한 채 입대하는 현실에 놓여있다"면서 "국방의 의무와 국가대표의 사명을 함께 이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을 마련해달라"고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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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비공개 오찬에서 이 대통령은 "하계 선수들은 체육부대에서 복무를 하는데 동계 선수들은 체육부대가 없다는 이야기냐"고 반문하면서 "선수들을 선수촌에 파견해 복무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필요한 게 있다면 식사를 하며 자유롭게 말해달라 당부했다.
스노보드의 우수빈 선수는 운동선수인 오빠가 올림픽을 준비하다 다리에 큰 부상을 당했는데 수억 원에 달하는 수술비를 마련하느라 부모님이 집을 팔았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스키장이 산에 있다 보니 부상을 당하면 주로 헬기를 이용하는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의료 보험 보장도 제한적이라면서 부상 선수들의 의료보험 확대도 요청했다.
스노보드의 김수철 감독은 설상 종목의 경우 상시 훈련이 가능한 국제 규격의 전용 슬로프 등 시설이 없어 매년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해외에서 전지 훈련을 하는 실정이라면서 에어매트와 같은 인프라 지원을 제안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경청했고 때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쇼트트랙의 김길리 선수와 최민정 선수가 성남시청 소속임을 환기하면서 "최 선수는 제가 성남시장을 할 때 영입한 선수인데 예측대로 아주 훌륭한 선수가 됐다. 이재명 시장이 잘 한거다"라고 말해 선수단이 크게 웃으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오찬 메뉴는 양식 코스와 함께 선수들이 먹고 싶다고 한 두바이 쫀득 쿠키가 제공됐고 오찬 이후 기념선물 전달식에서 선수단은 대통령 부부에게 태극기와 스케이트화를 선물했다. 이 대통령에게는 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태극기가, 김혜경 여사에게는 최근 은퇴를 선언한 쇼트트랙의 전설, 최민정 선수의 사인이 들어간 스케이트화가 전달됐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손목시계 세트와 유기 수저를 선수단에 선물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그룹 아일릿(ILLIT)과 코르티스(CORTIS)의 축하 무대가 펼쳐졌고 선수단은 가수들의 춤과 노래를 따라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 대통령 옆자리에 앉은 김길리 선수는 좌우로 몸을 흔들며 흥겹게 공연을 즐겨 눈길을 끌었다"며 "행사는 대통령 부부와 선수단의 기념촬영과 함께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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