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대리인 ‘뉴월코프 주가조작 사건’ 실형 전력
광무 지분 투자 이후 경영권 갈등 확산
사채권자 회의 참석에 회사 상주…현 경영진 묵인
이사회 장악 시도에 최대주주 측 반발
김기범 대진첨단소재 대표 (사진=대진첨단소재) |
‘뉴월코프 주가조작’ 조영훈 관련 논란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광무의 대진첨단소재 유상증자 투자 과정에서 조영훈씨가 투자자 측 대리인으로 참여했으며, 이후 회사 사채권자 회의에도 ‘크리스 조’라는 이름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광무는 지난 1월 대진첨단소재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129억원을 납입하며 지분 16.66%를 확보, 2대 주주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조씨가 투자 과정에서 광무 측을 대리해 관여한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조씨는 과거 ‘뉴월코프’ 관련 주가조작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측 인사인 조씨가 아무런 권한 없이 회사 사채권자 회의에 참석했다”며 “김기범 대표가 이를 제지하지 않고 묵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광무의 지분 투자 이후 경영권 관련 움직임이 본격화됐다고 보고 있다. 광무는 당시 공시에서 지분 취득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밝혔지만, 일부 인사들의 이사회 진입 시도가 나타나면서 사실상 경영 참여 움직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대진첨단소재 측은 사내이사 후보로 우태경씨(증권정보 제공업체 바른씨앤아이 대표)와 오정백씨를, 사외이사 후보로 정도균씨를 추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기범 대표가 광무 측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인사들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려 했다”며 “해당 인사들의 경력과 회사의 첨단소재 사업 간 연관성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을 막기 위해 최대주주 측은 법원에 주주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인용해 해당 안건의 진행에 제동을 건 상태다.
또 회사가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의결권 대행업체 ‘위스컴퍼니웍스’를 선임한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해당 업체는 고려아연, 하이브 등 주요 기업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의결권 관련 업무를 수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앤로보틱스·광무·대진첨단소재 사이에 일정한 이해관계가 형성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경영권 분쟁이 없던 기업이 전문 대행사를 선임해 의결권 확보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적대적 M&A 의혹 제기
일각에서는 과거 자본시장 사건에 연루된 인물들과 현 경영진 간 연계 가능성을 제기하며 적대적 M&A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진첨단소재는 송상투자조합을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조합과 관련해 과거 상지건설 대표를 지낸 신동걸씨와 이사 후보로 추천된 우태경씨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CB 납입일은 애초 1월 15일이었으나 2월 20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최근 다시 오는 20일로 조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 측이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구성을 변경한 뒤 자금을 투입하려는 구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며 “일부 투자 세력과 현 경영진 간 이해관계가 맞물려 적대적 M&A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신씨가 과거 여러 상장사 인수합병 과정에서 지배구조와 관련된 역할을 수행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특히 이사 후보를 비롯한 일부 인사들이 회사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대표가 회사 외부 인물들에게 전용 공간을 주기 위해 인테리어 공사까지 회사 비용으로 진행하는 등의 특혜를 베풀고 있다”며 “이에 대한 금융당국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무 측은 대진첨단소재 경영 참여 목적은 없다고 밝혔다. 광무 관계자는 “사업 시너지를 위한 전략적 지분 투자”라며 “경영권 개입 목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대진첨단소재 측에 입장을 문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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