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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8 (일)

    [ER현장] 돌비와 속삭이는 공간지능…LG전자, 'LG 사운드 스위트'로 가정 고급재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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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정민 기자] LG전자가 고막을 만족시킬 돌비 애트모스 플렉스커넥트를 실현한다. TV가 구현하지 못하는 사운드를 돌비 스피커로 입체감을 높인다. TV가 방송 송출을 넘어 유튜브,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음향 재생 기기가 된 2020년대 중반, LG전자가 음질에 예민한 이들을 위해 내놓는 묵직한 기호 고급재다.

    5일 LG전자는 프리미엄 홈 오디오 시스템 'LG 사운드 스위트'를 국내에 출시하고 서울 중구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화질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까지 입체감을 줌으로써 더 몰입감 있는 영상을 만들겠다는 LG의 전략이다.

    게다가 소리는 멀어지고 퍼지면 옅어진다는 자연적 특성상 공간 음향 구현이 어려웠다. TV는 고정돼 있는 경우가 많고 사용자는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소리로 경험을 만들기 어려웠기에 LG전자가 돌비와 애트모스로 손을 잡은 것이 더 특별한 이유다.

    6UWB로 따라오는 사운드… AI 업믹스로 9.1.6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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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돌비와 함께 개발에 나선 점은 복잡함을 단순화하고 업믹싱을 통해 2채널 콘텐츠를 몰입형 9.1.6 공간 오디오 경험으로 변환한 점이다.

    코로나19 이후 공간 음향과 홈시어터를 추구하는 방향성과 달리 유선 스피커는 인테리어를 해치고 케이블 선 배치가 많아져 불편하다는 이슈가 많았다. 무선 스피커와 사운드바가 등장했지만 2채널 한계상 공간 음향을 소화하기에는 아쉬운 점도 많았다.

    게다가 스피커가 사람의 자유로운 이동을 물리적으로 따라올 수 없다 보니 근본적인 소리 크기를 키우거나 화질에 비해 중요도가 뒷전이 되는 경우가 많아졌었다. LG와 돌비가 유연한 경험에 집중한 이유다.

    LG 사운드 스위트는 사운드바인 H7와 서라운드 스피커 M5·M7, 서브우퍼 W7 등을 모두 갖춰 고객 취향에 따라 조합할 수 있다. 하드웨어 조합뿐만 아니라 스피커 기능도 풍부해 오디오를 개개인에 따라 맞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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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자리를 옮겨도 풍부한 소리를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사용자의 위치에 따라 음향 중심을 이동시키는 사운드 팔로우 기능이 핵심이다.

    스마트폰 LG 씽큐 앱 기능을 활성화하면 UWB(초광대역) 기술을 활용해 휴대폰 위치를 인식한 뒤 스피커 출력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술이다. TV를 보며 자리를 바꿔도 앱에서 인식한 위치에 맞춰 공간 음향의 중심이 함께 이동하는 식이다. 덕분에 하드웨어를 취향에 맞게 사운드바와 서라운드 스피커, 서브우퍼 등을 자유롭게 배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캘리브레이션도 있다. M7이 2개 이상일 경우 스피커 최적화라는 기능을 통해 스피커끼리 메인 디바이스로부터 사운드바 거리를 책정하고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이 도입됐다. 사용자로부터 가까운 스피커가 더 소리가 커지고 먼 스피커는 작아지는 것뿐만 아니라 고음·저음을 더 미세하게 책정하고 내보내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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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업믹스와 AI 사운드 프로 플러스 기술도 도입됐다. 2026년형 LG 올레드 TV와 동일한 3세대 알파11 AI 프로세서가 도입돼 AI가 효과음과 음악, 음성을 구분하고 알아서 맞춤형 사운드로 조율할 수 있다.

    AI 업믹스는 2채널을 멀티채널로 변경해 주는 기술이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콘텐츠가 2채널로 송출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멀티채널로 바꿔 모든 스피커를 다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AI 사운드 프로 플러스는 소리를 임팩트, 보이스, 뮤직 등으로 분리한 뒤 객체들을 다시 리마스터링하는 작업이다.

    LG전자 박찬후 실장은 "사운드바가 있으면 자체 알고리즘, NPU가 있으면 LG 구형 TV나 모니터에 연결하더라도 원 소스로 프로세스를 하기 때문에 동일한 경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개된 바에 따르면 사운드바를 중심으로 구성할 경우 총 28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LG TV를 중심으로 구성하는 방식까지 포함하면 총 50가지로 확장된다. 오는 6월 추가 제품까지 라인업이 늘어난다면 6가지 조합이 더 생길 예정이다. 다만 아직 LG TV를 중심으로 적용이 가능하고 스탠바이미 제품은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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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스피커 내부는 미세 공정이 들어갔다. M7 프론트 스피커 어레이는 2개의 풀레인지 드라이버와 우퍼를 통해 풍부한 스테레오 사운드를 제공한다. 업파이어링 스피커 유닛은 천장에 반사된 소리를 몰입감 있게 구현하도록 한다.

    사운드바 H7의 경우 3개의 풀레인지 스피커 유닛을 통해 사운드가 훨씬 풍부하다. 또 벽면 반사음을 만들 수 있어 3D 오디오 전달이 가능하며 4개의 우퍼 유닛과 8개의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통해 풍부한 레이어 오디오 경험이 가능하다.

    공간지능 더 깊게… webOS 시대, TV는 오디오 허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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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추구하는 공간지능은 돌비 협업으로 더 색채가 깊어질 전망이다. 겉으로 화려하게 튀는 AI는 아니지만 주방, 복도 등 사각지대에 소리를 깔끔히 전달하는 기술이 만들어진 세상이다. TV와 먼 싱크대에서 설거지를 하는 누군가가 TV 방송에 소외되지 않고, 방에서 무언가를 찾느라 음악 방송을 놓치는 속상함이 줄어드는 감정적 AI가 탄생한 것이다.

    돌비 코리아 김효철 이사는 "지구를 위해 우주가 바뀔 이유가 없듯 홈시어터를 위해 인테리어를 맞출 이유가 없기에 우리가 인테리어에 홈시어터를 맞췄다"며 "플렉시블 렌더링을 통해 스피커를 어느 위치에 둬도 사용자에게 오디오 사운드를 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디오는 감정 연결이 매우 중요한 기술이기에 악기 소리, 자연 소리, 목소리 등 3차원을 정확하게 구현하도록 오디오 중심에 소비자를 배치했다"며 "몰입감 있는 오디오 경험이 가능하도록 공간 개인화와 확장성, 직관적인 에포트리스 셋업(사용자가 거의 힘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구성·설정이 되는 환경)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LG가 추구하는 바도 복잡함을 단순화함이다. 이전 TV 내에 있던 이퀄라이저 기능 등도 앱을 통해 활용 가능하나 알파11 AI 프로세서를 통해 머리 아픈 설정은 AI에게 넘기는 것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영화,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 LG 사운드 스위트 시연이 진행됐다. 세밀한 이퀄라이저 설정은 볼 수 없었지만 알파11 AI 프로세서가 작동해 TV 사운드와 LG 사운드 스위트의 소리 차이는 명확히 느낄 수 있었다. TV가 먹먹히 처리하는 저음과 고음을 LG 사운드 스위트는 단단하고 미세하게 처리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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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 직원이 4세대 OLED 패널기술이 적용된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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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 앱 실행이 늘어난 최근 동향에 맞춰 LG도 발 빠르게 대응한 모습이다. 지난해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49.7%의 점유율을 지킨 LG전자는 TV 시장 한계에 대응해 webOS를 매년 새 버전으로 강화 중이며 음악, 스포츠 등 단순 화질 외적인 콘텐츠도 강화 중이다.

    이 외에도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도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TV와 다시 연결을 원하면 앱을 통해 제어가 가능하다.

    LG전자는 4월부터 전국 베스트샵에서 사운드바 H7(129만9000원), 서브우퍼 W7(79만9000원), 서라운드 스피커 M7(54만9000원)과 M5(44만9000원)를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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