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상승률 2위 불기둥
5500선 회복… 코스닥도 14%↑
“지정학 긴장 완화·저가매수 유입”
거래 급증하자 MTS 오류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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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4일 역대 최대 하락 폭을 보인 코스피·코스닥이 단 하루 만에 급반등하면서 5500선을 회복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0.36포인트(9.63%) 오른 5583.90에 마감했다. 상승 폭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이며 상승률의 경우 2008년 10월 30일(11.9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개장 직후 코스피200선물지수가 급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간밤에 미국과 이란의 확전 우려가 잦아들면서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1조 7919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기관·외국인투자가는 각각 1조 7141억 원, 1569억 원 ‘팔자’에 나섰다. 전날 외국인은 10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했지만 이날 장 막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루 만에 다시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국내 시가총액 1·2위 기업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각각 11.27%, 10.84% 오른 19만 1600원, 94만 1000원에 마감했다. 중동 분쟁이 반도체 산업의 실질적인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분석이 잇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시총 상위 100개 종목이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951개 종목 중 상승 종목은 902개에 달했으며 하락 종목은 49개에 불과했다. 현기증 증시로 거래 대금이 급증하면서 미래에셋증권(15.40%), NH투자증권(11.28%) 등 증권주도 동반 급등했다.
코스피와 동반으로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7.97포인트(14.10%) 오른 1116.41에 거래를 마쳤으며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인이 5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가운데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물량을 지속적으로 받아내면서 지수를 받쳤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일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주식·환율 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100조 원 금융 안정 조치’ 집행을 지시했다는 정책적 기대감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증시가 급등락을 이어가면서 거래량이 급증하자 증권가에서는 고객들의 매매와 관련해 오류가 잇따르기도 했다. 이날 오전 한국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일부 계좌의 상장지수펀드(ETF) 계좌 잔액 조회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했으며 미래에셋증권도 전날 MTS에서 종목 가격이 급락했다는 알림이 장 마감 이후 대량으로 지연 발송됐다. 이날 투자자 예탁금은 132조 682억 원, ‘빚투’를 나타내는 신용융자잔액은 33조 1978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다.
장문항 기자 jm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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