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3개월 내 결정
고용지표 6개월 연속 감소세
현대제철 구조조정까지 겹쳐
탈락시 고용 충격 현실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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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철강 산업이 구조적 둔화 신호를 보이면서 정부의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지역은 동구다. 지정되면 단기 고용 방어 장치가 마련되지만, 탈락하면 고용 충격이 현실화된 뒤에야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동구는 제조업이 지역 총부가가치의 61.7%를 차지한다. 역내 특화 산업 상위 5개 역시 1차 철강 제조업과 기계·전동기 제조업 등 철강 연관 업종이다. 사실상 철강이 지역 경제의 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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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지표는 하락세다.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동구 상위 5개 광공업 피보험자 수는 2024년 12월 6330명에서 2025년 12월 6171명으로 159명(-2.5%) 감소했다. 6개월 연속 감소다. 1차 철강 제조업의 6개월 평균 감소율은 -3.46%,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업은 -6.46%로 나타났다.
현대제철 인천공장도 칼을 빼 들었다. 연간 160만 톤의 철근 생산능력 중 80만 톤 규모의 전기로 제강·소형 압연 설비를 폐쇄하기로 최근 노사협의회에서 확정했다. 이는 건설 경기 침체, 수입산 저가재 유입, 전기요금 상승, 보호무역 확산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인천시 산업위기대응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 지표와 사업장 의견을 검토 중이다. 주세령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지역협력팀장은 “산업 위기가 있는지, 그에 따라 고용 위기도 같이 오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2~3개월 내 신청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정될 경우 고용유지지원금 요건 완화와 지원 기간 확대(최대 12개월), 직업훈련·생활안정자금 지원 강화 등이 이뤄진다. 다만 이는 산업 수요 회복이 아닌 충격 완화 장치라는 점에서 구조적 일자리 감소를 근본적으로 되돌리기는 어렵다.
반면 탈락할 경우 정부는 감소폭이 구조적 위기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2026년 7월 중구와 통합돼 ‘제물포구’로 재편되는 행정체제 개편 변수도 거론되지만, 통합을 가정해도 감소율은 -2.6%로, 추세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결국 관건은 현재의 감소세를 구조적 전환의 신호로 볼 것인지, 경기 조정 국면으로 볼 것인지다. 지정 여부는 철강 중심 산업도시 동구의 향후 대응 방향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봉·형강 및 철근 제품의 생산·매출·가동률이 전년 동기(3분기) 대비 10.3% 감소해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선정이 필요하다”며 “제물포구로 행정개편 이후에도 요건을 충족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안재균 기자 aj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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