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료시스템. 대한종합병원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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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의학의 발전은 장기별·질환별로 진료가 세분화되는 놀라운 속도를 보인다. 심장, 소화기, 신장 등 각 분야의 전문화가 진전을 거듭하면서 치료 수준은 비약적으로 높아졌지만 정작 환자들은 "어느 과를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하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 온병원이 운영 중인 통합내과는 '전문화의 함정'을 극복하고 환자를 하나의 유기체로 바라보는 통합 진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대형병원을 찾는 환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진료 핑퐁'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 증상이 모호하거나 여러 장기가 동시에 영향을 받는 경우, 각 분과 전문의가 "우리 과 소관이 아니다"며 다른 과로 환자를 넘기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고혈압·당뇨·빈혈 등 여러 만성질환을 동반한 고령 환자들은 다양한 과를 전전하며 각기 다른 약을 처방받는다. 이 과정에서 약물 간 상충 작용이나 중복 처방으로 인한 부작용 위험이 커지고 의료쇼핑과 진료 혼선이 발생하기 일쑤다.
부산 온병원은 진료과 간 칸막이를 없애고 내과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진료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위해 유홍 진료처장을 중심으로 간질환 전문가 김익모 과장, 내분비내과 전문의 김봉천 과장 등 베테랑 전문의 3인을 배치했다.
이들은 풍부한 임상 경험을 토대로 환자의 초기 증상을 총체적으로 분석하고 필요할 경우 가장 적합한 분과와 협진을 조율하는 조정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환자는 여러 대기실을 오갈 번거로움을 덜고 약물 관리가 통합돼 안전성과 치료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
온병원은 통합내과 운영과 더불어 이달부터 소화기내과와 신장내과 분야의 전문 의료진을 대거 영입해 세부 진료의 질도 한층 끌어올렸다.
소화기내과에는 조기암 진단과 시술 및 췌장·담도 질환에 능한 황종호 과장과 고난도 내시경 시술 전문가 이명진 과장이 합류했다.
신장내과에도 혈액투석과 만성콩팥병 관리 전문가 김민정 과장과 투석 및 중환자 진료 전문의 전해수 과장이 새롭게 배치돼 중증 신장질환 환자에게 최적의 맞춤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온병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내과계 전문의를 24명까지 충원해 내과 중점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김동헌 병원장은 "통합내과는 현대 의학의 전문성을 유지하면서도 과거 인술(仁術)의 따뜻한 종합진료 정신을 복원한 모델"이라며 "환자들이 진료과 선택에 고민하지 않고 한 곳에서 전신 건강을 관리받을 수 있는 사람 중심의 의료 환경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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