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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목)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ETRI, 'AI 국제표준화' 무대서 영향력 확대...국제표준 주도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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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신문

    ETRI 이강찬 의장이 ITU-T 인공지능 표준화 공동조정그룹(JCA-AI) 제안 발표 모습(25년 10월 ITU-T SG13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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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연구진의 인공지능(AI) 국제표준화 영향력이 국제무대에서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에서 AI 국제표준화 공동조정그룹(JCA-AI)이 공식 승인되면서, 국내 연구진의 표준화 의제 조정과 방향 설계 역할이 강화되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ITU-T의 기존 기계학습 표준화 공동조정그룹(JCA-ML)이 인공지능 표준화 공동조정그룹(JCA-AI)으로 확대·전환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환은 ITU-T 최고 자문기구인 전기통신표준화자문반(TSAG)의 공식 승인을 통해 확정됐으며, JCA-AI 의장은 ETRI 이강찬 실장이 맡는다.

    기존 JCA-ML은 2022년 ITU-T 연구반 산하에서 출범해 기계학습 관련 표준화 활동의 중복을 방지하고 연구반 간 협력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 AI 에이전트, 피지컬 AI, 자율 네트워크* 등 AI 핵심기술 풀스택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폭넓은 분야의 인공지능 표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JCA-ML이 JCA-AI로 확대 개편되었다.

    이번 전환으로 JCA-AI는 개별 연구반 산하 조직에서 ITU-T 전체 표준화 전략을 조정하는 TSAG 직속 기구로 격상되었다. 이는 인공지능 표준화가 개별 기술 논의를 넘어, 국제 ICT 질서를 좌우하는 전략 의제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국제표준 개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ITU, ISO/IEC JTC 1, IEEE 등 국제표준화기구를 중심으로 AI 관련 국제표준이 수백 건 이상 발간되었고, 추가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복수의 국제 표준화 기구가 동시에 표준을 추진하는 환경에서 표준 간 중복과 용어 혼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를 조정할 전략적 협력체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JCA-AI는 앞으로 AI 에이전트, 피지컬 AI, 자율 네트워킹, AI 인프라 및 클라우드 등 차세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ITU-T 내 인공지능 표준화를 조정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ISO/IEC JTC 1, IEEE, ETSI 등 주요 국제 표준화 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표준 생태계의 정합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ETRI는 이번 JCA-AI 출범이 우리나라 인공지능 국가전략과 보조를 맞춘 성과로, 국제표준을 수용하는 단계를 넘어 표준화 의제 설정과 방향 설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국가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 '정보통신방송방송표준개발지원' 사업 內 '인공지능 표준전문연구실' 과제를 통해 이루어졌다. 해당 과제는 중장기적인 표준화 활동을 통해 국제 AI 표준화 주도권 확보와 의장단 수임 등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승윤 ETRI 표준연구본부장은 “JCA-AI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기술과 정책 방향이 국제 AI 표준화 논의의 초기 단계부터 반영될 수 있도록 전략적 협력과 조정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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