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M 일주일 새 약 46% 급등…전력 다소비 업종 부담
중동 의존도 20% 수준…국내 LNG 공급 당장은 안정
지난 2일 호르무즈 인접 아랍에미리트 제벨알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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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지난달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국내 전력 생산의 약 30%가 LNG 발전에 의존하는 있는 상황에서 사태 장기화로 인해 철강·석유화학 등 전력 다소비 산업의 생산비 부담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6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아시아 LNG 현물가격 지표인 JKM은 공습 직전 100만 영국 열량단위(BTU)당 약 10달러 수준에서 최근 15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최근 일주일 기준 상승률은 약 46%에 달한다.
유럽 가스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 가스거래허브(TTF)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TTF 거래소 가격은 1㎿h당 약 50유로 수준까지 올랐다. 지난주 약 35유로 수준과 비교하면 가격이 약 40% 뛰었다. 중동 긴장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가스 시장 전반에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LNG 가격 급등과 맞물려 전력시장 가격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 계통한계가격(SMP) 가중평균은 1㎾h당 112.58원으로 지난 1일 97.09원보다 약 16% 상승했다.
국내 전력시장은 발전원 가운데 가장 비싼 발전기의 연료비가 전력 도매가격을 결정하는 구조다. 통상 LNG 발전이 석탄이나 원전보다 발전 단가가 높아 가격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전력 생산의 약 30%가 LNG 발전에 의존하고 있어 가스 가격 상승이 전력시장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제 유가보다 LNG 가격 변동이 국내 전력시장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전력 가격 상승은 산업 생산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철강·석유화학·반도체 등 전력 사용량이 많은 산업에서는 전력비가 생산 원가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의 비용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전력 빅데이터 플랫폼에 따르면 제조업 전력 사용량은 약 2507억㎾h로 전체 전력 소비의 55.7%를 차지한다.
문종철 산업연구원 전문위원은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 석유보다 LNG 가격이 먼저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스 가격 상승은 전력 사용량이 많은 반도체 등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 정세 역시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전 세계 LNG 물동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이란의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LNG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중동 주요 생산국에서도 공급 차질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 2위 LNG 수출국인 카타르에서도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이란 공습 여파로 일부 LNG 생산이 중단됐으며 정상화까지 최소 몇 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는 미국 다음으로 LNG를 많이 수출하는 국가로 생산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가스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가격 상승 압력과는 별개로 국내 공급 상황은 당장 불안정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우리나라의 LNG 수입 구조를 보면 중동 의존도는 약 20% 수준이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석유처럼 며칠 분이라는 개념보다는 물량 기준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비축 의무량을 웃도는 수준으로 상당 기간 국내 공급이 가능한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anjung63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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