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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8 (일)

    3년 전 ‘사무라이 재팬’ 4선발에서 이제는 에이스로 도약한 야마모토 “차 달이기 세리머니 보기 좋아” [도쿄 in SEG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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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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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남정훈 기자] 3년 전엔 ‘사무라이 재팬’의 4선발이었지만, 이번엔 에이스가 되어 돌아왔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연패 및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노리는 일본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첫 등판에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야마모토는 6일 일본 도쿄도 분쿄구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본선 1라운드 C조 조별리그 대만과의 경기에서 2.2이닝 동안 볼넷 3개를 내주긴 했지만, 피안타 없이 탈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의 임무를 마쳤다. 일본은 2회 터진 오타니 쇼헤이의 선제 결승 만루홈런 등 2회에만 타자일순하며 10점을 내는 폭발력을 앞세워 13-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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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마모토 요시노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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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마모토 요시노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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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WBC에서는 야마모토는 일본 대표팀의 4선발이었다. 1선발은 ‘사무라이 재팬’의 상징이자 이도류의 오타니 쇼헤이, 2선발은 다르빗슈 유, 3선발은 사사키 로키였다. 야마모토는 조별리그 네 번째 경기였던 호주전에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8탈삼진 완벽투를 선보인 바 있다.

    3년 사이 야마모토의 위상은 올라갔다. 2024시즌을 앞두고 12년 3억2500만달러로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액 신기록을 세우며 다저스에 입단했다. 아무리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3년 연속 투수 4관왕을 이뤄냈다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공 1개도 던지지 않은 투수에게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을 안긴 건 무리한 투자가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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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마모토 요시노부(가운데)가 2026년 3월 6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일본-대만 경기에서 승리한 뒤 동료들과 함께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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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2년차인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2승8패 평균자책점 2.49로 다저스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가을야구에서 야마모토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6경기 5승1패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하며 ‘가을 사나이’에 등극했다. 특히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선 2차전 9이닝 1실점 완투승, 6차전 6이닝 1실점 선발승에 7차전에는 9회 등판해 2.2이닝 무실점으로 다저스의 우승을 직접 확정지었다. 월드시리즈 MVP는 당연히 야마모토의 몫이었다.

    지난해 가장 마지막까지 무리하며 공은 던졌던 여파가 남아있지 않을까 했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1회에 무려 158km의 포심 패스트볼을 꽂았고, 150km대의 포크볼을 던지며 구위에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임한 야마모토는 “3년 만에 다시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설 수 있어 기쁘다. 오늘 경기에서 이긴 것도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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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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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무실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투구 내용이 완벽한 건 아니았다. 볼넷이 3개나 됐다. 아무래도 일본 타선이 2회에만 10점을 내면서 어깨가 다소 식은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야마모토는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준 덕분에 집중력을 유지하며 던질 수 있었다”면서 “다만 볼넷이 다소 많았고, 세부적으로 반성할 점이 많지만, 팀 승리에 만족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초반 포심의 구속이 빠르게 나온 것이 의도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틀 전 불펜 피칭 때부터 평소보다 스피드가 빠르게 나왔다. 컨디션이 점점 올라가고 있음을 느낀다. 덕분에 오늘도 자신있게 던졌다”라고 말했다.

    일본 대표팀은 안타를 칠 때마다 타자들은 차를 달이는 ‘차 달이기’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의 마이애미행을 상징하는 ‘비행기 세리머니’와 비슷한 의미다. 투수 야마모토에겐 그런 세리머니가 어떤 의미일까. 그는 “팀만의 그런 약속된 포즈가 있으면 팀의 일체감이 더 올라간다. 오늘도 그런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와서 보기 좋았고, 팀 분위기도 좋아졌다”라고 답했다.

    이날 야마모토는 오릭스 시절 옛 동료인 켄야 와카츠키와 배터리를 이뤘다. 그는 “오랜만에 와카츠키와 경기할 수 있어 매우 즐거웠다. 특히 WBC라는 큰 무대에서 다시 호흡을 맞춰 더욱 기뻤다. 경기 전부터 플랜을 잘 짰고, 경기 중에도 소통이 원활했다”라고 설명했다.

    도쿄=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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