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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성심당 줄 안 서는 꿀팁”에 우르르…‘7월까지 예약 마감’된 택시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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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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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법적 문제로 운행이 중단됐던 ‘대전 빵택시’가 고급형 택시로 전환해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6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운영되는 ‘빵택시’의 운전기사 안성우(64) 씨는 지난 3월부터 ‘고급형 택시’로 등록해 운행을 재개했다.

    빵택시는 대전의 유명 빵집을 택시로 투어하는 관광형 택시다. 차량 내부에는 빵 투어 코스를 소개하는 메뉴판과 취식을 위한 접이식 테이블이 마련돼 있고, 곳곳에 빵 모형이 놓여 있다.

    베레모를 쓴 안 씨는 예약 승객이 탑승하면 대전 빵 안내 책자와 취식을 위한 접시·식기류, 물티슈 등이 담긴 ‘웰컴 키트’를 건네고 대전 시내 유명 빵집을 차례로 안내한다. 투어가 끝나면 가톨릭 성지 바티칸에서 착안한 ‘빵의 성지 대전’ 콘셉트의 ‘빵티칸 순례 수료증’도 제공한다.

    빵택시는 지난해 11월 운행을 시작해 전국의 ‘빵돌이·빵순이’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을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다만 택시는 미터기에 따른 요금을 받아야 한다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규정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같은 달 말 정식 운행이 중단됐다. 빵택시는 팀 단위로 시간당 약 3만 원의 요금을 받는 방식이 문제로 지적됐다.

    약 3개월의 운영 중단 기간 동안 안 씨와 대전시는 해법을 찾기 위해 협의를 이어갔고 ‘고급형 택시’ 제도를 활용하기로 했다.

    고급형 택시는 2024년부터 대전에서 도입된 제도로 관광이나 공항 이동 등 다양한 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자가 운행 요금을 자율적으로 정해 신고하면 운행할 수 있으며 차량도 모범택시 배기량(1900cc)보다 큰 2800cc 이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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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씨는 개인택시 면허를 취득한 뒤 차량을 구입하고 대전 고급형 택시 등록 절차를 마무리했다. 현재 대전에서는 7대의 고급형 택시가 운행 중인데, 빵택시가 추가되면서 총 8대로 늘어났다.

    빵택시의 운영 방식과 요금은 기존과 동일하다. 안 씨는 “요금은 손님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나중에 요금이 오르고 기름값이 올라도 그대로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손님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안 씨는 시로부터 운행 중단을 요구받은 이후에도 기존 예약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약 3개월 동안 빵택시를 무료로 운행하기도 했다. 이용 후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잇달아 올라오면서 빵택시는 대전의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고, 예약은 이미 7월 말까지 꽉 찼다.

    유명세에 힘입어 안 씨는 국내 유명 제과회사와 광고 계약도 체결했다. 그는 “빵택시가 어느 정도 활성화되면 주변의 어려운 기사님도 돕고 그다음에는 지역의 숨은 빵집과 맛집도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빵택시가 지역 관광택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활성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대전은 ‘빵의 도시’라는 점에서 빵택시는 대전을 홍보하는 관광 콘텐츠로도 좋은 사례”라며 “택시 운영 기준이나 조건 등을 완화하는 등 빵택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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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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