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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이란 전쟁 10대 Q&A] 중동 47년 갈등의 뿌리부터 AI 전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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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경제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가 이란의 드론 항공모함이라고 밝힌 선박이 미군의 공격을 받아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 장면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 속에서 촬영된 영상의 한 장면으로, 2026년 3월 5일 공개된 배포 영상에서 캡처한 것이다. 촬영 장소는 확인되지 않았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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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1. 2003년 미국의 이라크 공격과 2026년 이란 공격의 차이점과 공통점은 무엇인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이란 충돌은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성격이 다르다. 공통점은 미국이 중동에서 ‘위협 제거’를 명분으로 군사 행동에 나섰다는 점이다. 당시 미국은 사담 후세인 정권이 대량살상무기(WMD)를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전쟁을 시작했다. 그러나 전쟁 이후 실제 대량살상무기는 발견되지 않았고, 이라크는 장기간 정치적 혼란과 내전에 빠졌다.

    이란은 상황이 다르다. 이란은 실제로 핵 개발 의혹을 오랫동안 받아왔고, 탄도미사일과 드론 전력을 빠르게 키워왔다. 또 레바논·이라크·예멘 등 중동 곳곳에 친이란 무장세력을 두며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미국과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단순한 ‘잠재적 위협’이 아니라 이미 지역 질서를 흔드는 세력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전쟁 방식도 크게 달라졌다. 2003년 이라크 전쟁은 미군 지상군 15만명 이상이 투입된 대규모 침공이었다. 반면 최근 이란과의 충돌은 공습, 사이버전, 드론전, 정밀 타격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상군을 대규모로 투입하기보다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정밀 타격 전쟁’에 가까운 양상이다.

    중동 정치 환경 역시 크게 달라졌다. 2003년 당시 중동은 미국 영향력이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과 러시아가 중동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같은 국가들도 독자적인 외교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중동이 더 이상 미국 단독 영향권이 아니라는 점이 과거와 다른 중요한 변화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도 이번 충돌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공개 발언에서 “2020년 대선은 부정선거였다”며 이란이 미국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그는 이란이 사이버 공격과 정보전을 통해 미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고 주장하며 강경 대응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2월 28일(현지시간) 이란 선제 타격을 결정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2020년, 2024년 대선에 개입해 나를 낙선시키려 했다”며 “결국 오늘날 미국과 전쟁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Q2. 이란의 반서방 동맹 ‘저항의 축’은 무엇인가

    중동에서 이란의 힘은 단순히 군사력에서 나오지 않는다. 이란이 구축한 ‘저항의 축’이라는 네트워크가 핵심이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맞서는 친이란 무장세력의 연합체를 의미한다.

    가장 강력한 조직은 레바논의 헤즈볼라다. 헤즈볼라는 사실상 이란의 가장 강력한 해외 군사 조직으로 평가된다. 수만 발의 로켓과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북부를 직접 위협할 수 있다.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역시 중요한 축이다. 하마스는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단체로 이스라엘과 오랫동안 충돌해 왔다. 이란은 하마스의 자금과 무기를 지원해 왔다.

    이라크에는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가 여럿 존재한다. 그중 하나가 사라야 아울리야 알담이다. 이들은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거나 드론 공격을 수행하기도 한다. 예멘의 후티 반군도 중요한 세력이다. 후티는 홍해와 아덴만에서 미군과 서방 선박을 공격하면서 국제 해상 물류를 흔들어 왔다.

    이들 4개 세력은 지리적으로도 이스라엘을 포위하는 형태를 만든다. 북쪽 레바논, 남쪽 가자지구, 동쪽 이라크 등으로 이어지는 일종의 ‘반이스라엘 전선’이다. 이 때문에 이란이 직접 전쟁에 나서지 않아도 이들 4개의 세력을 통해 언제든지 중동 전체를 긴장 상태로 만들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Q3. 이란은 왜 47년 동안 ‘미국에 죽음을(Death to America)’ 구호를 외치고 있나

    이 구호의 뿌리는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이다. 당시 혁명 세력은 친미 독재자로 불리던 팔라비 왕조를 무너뜨리고 신정 체제를 세웠다. 혁명 지도자였던 아야톨라 호메이니는 미국을 ‘대악마’라고 규정했다. 미국이 중동에서 독재 정권을 지원하고 이슬람 세계를 지배하려 한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특히 같은 해 발생한 테헤란 미국대사관 인질 사건은 양국 관계를 완전히 단절시켰다. 이란 혁명 학생들이 미국 대사관을 점거하고 외교관 52명을 444일 동안 억류했다. 이 사건 이후 미국은 경제 제재를 시작했고 양국 관계는 사실상 적대 관계로 굳어졌다.

    이란 내부 정치에서도 반미 구호는 중요한 정치적 상징이 됐다. 강경파 성직자들은 반미 노선을 통해 정권 정당성을 유지해 왔다.

    다만 일반 이란 국민들까지 모두 반미 정서를 가진 것은 아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미국 문화와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하지만 정치적으로는 반미 구호가 여전히 체제의 핵심 이념으로 남아 있다.

    Q4. 이란 최고지도자의 후계자는 누가 될까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면서 중동 정세의 최대 관심사는 ‘포스트 하메네이’ 체제다. 1989년부터 37년 가까이 이어진 절대 권력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면서 이란 권력 구조 전체가 재편되는 국면에 들어갔다.

    이란 정치 체제에서 최고 권력자는 대통령이 아니라 최고지도자다. 군 통수권은 물론 사법부와 언론, 종교기관까지 사실상 통제하는 자리다. 따라서 후계자가 누구냐에 따라 이란의 대외 정책과 핵 개발 전략, 중동 전쟁의 방향까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다. 올해 56세인 그는 공식 직책은 크지 않지만 이란 정치권에서 오래전부터 ‘막후 실세’로 불려왔다. 특히 군부 핵심 조직인 이란 혁명수비대와 정보기관 내 영향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 기구인 전문가회의가 이미 그의 후계 가능성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모즈타바의 승계는 논란이 적지 않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왕정 세습’을 비판하며 출범한 체제다. 그런 나라에서 최고 권력이 사실상 부자 세습 형태로 넘어가는 것은 정치적 부담이 크다. 실제로 이란 내부에서도 성직자와 개혁파 정치인 일부는 “이슬람 공화국이 왕조 국가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또 다른 변수는 군부다. 하메네이 사망 이후 권력 공백을 가장 빠르게 메운 조직은 혁명수비대다. 혁명수비대는 정규군과 별도로 존재하는 이란 최대 권력 기관으로 경제와 정보, 군사력을 동시에 장악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차기 최고지도자는 결국 혁명수비대가 받아들일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여기에 미국 변수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즈타바가 후계자로 오르는 것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보도된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는 이란에 조화와 평화를 가져올 사람을 원한다”고 말했다.

    결국 포스트 하메네이 체제는 세 가지 축의 힘겨루기 속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성직자 엘리트가 중심인 전문가회의, 실제 권력을 쥔 혁명수비대, 미국과 이스라엘 등 외부 압력이다.

    Q5. 미국은 쿠르드족의 민병대를 지원하고 있다. 쿠르드족은 어떤 민족인가

    쿠르드족은 중동에서 가장 큰 ‘나라 없는 민족’으로 불린다. 인구는 약 30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터키, 이라크, 이란, 시리아에 걸쳐 분포한다. 언어와 문화는 페르시아계에 가깝지만 독자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쿠르드 독립국가가 세워질 가능성이 있었지만 국제 정치 속에서 무산됐다.

    미국은 이슬람국가(IS)와 싸울 때 쿠르드 민병대를 적극 지원했다. 이 때문에 쿠르드 세력은 중동에서 미국의 중요한 동맹으로 평가된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은 현 이란 정권이 붕괴될 경우 쿠르드족에게 향후 쿠르드족 자치 지역 건설 등에 대한 정치적 지원을 약속했다.

    Q6. 이란은 왜 주변국까지 전선을 확대하나

    이란이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등 걸프 지역 국가들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는 이유는 단순한 군사 작전이라기보다 정치·전략적 메시지의 성격이 강하다. 이들 국가는 중동에서 미국과 긴밀한 안보 협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군 기지가 주둔한 대표적인 친미 국가들이다.

    이란은 이들 국가를 압박함으로써 “이란과 전쟁이 벌어질 경우 중동 전체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미국의 동맹국을 흔들어 전쟁의 부담을 분산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중동에서 이란이 활용해 온 전략 가운데 하나는 ‘확전 가능성’을 카드로 사용하는 것이다. 전쟁이 특정 국가에만 국한되지 않고 걸프 지역 전체로 번질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면 미국과 서방의 군사 행동에 대한 정치적 부담이 커진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세계 주요 산유국으로, 이 지역의 안보 불안은 국제 유가 상승과 글로벌 경제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란은 이러한 구조를 활용해 주변국 공격을 통해 국제 사회에 경제적 압박을 가하려는 계산도 깔고 있다.

    또 하나의 핵심 요인은 호르무즈 해협이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이 해협은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통로다. 이란이 주변국 공격을 통해 군사 긴장을 높이면 해협의 항로 안전이 위협받고 이는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군사적으로도 이란은 정규군 간 정면 충돌보다 비대칭 전력을 활용하는 전략을 선호한다. 드론과 미사일 등 비교적 저비용 무기를 이용해 미군 기지가 있는 국가나 에너지 인프라를 위협함으로써 전쟁 비용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란의 전선 확대는 군사적 승리를 노리기보다 전쟁의 비용을 높여 미국과 서방의 전략적 판단을 흔들려는 정치적 압박 수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Q7. 이란의 ‘드론 항모’는 한국산인가

    이란이 공개한 드론 항공모함은 사실 기존 상선을 개조한 군함이다. 흥미로운 점은 일부 선박이 과거 한국 조선소에서 건조된 상선이라는 점이다.

    이란혁명수비대가 운용해 온 샤히드 바게리호는 대형 컨테이너선 ‘페라린’을 기반으로 개조된 함정이다. 페라린은 3만6014t급 규모로, 1998년 한국의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해 2000년 울산조선소에서 진수했다.

    통상적인 컨테이너선의 수명이 20~25년 안팎임을 고려할 때 노후 선박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란 당국은 선체 상태가 양호하다고 판단해 약 2년간의 개조 작업을 거쳐 드론 항모로 탈바꿈시켰다.

    이란은 제재를 받고 있어 군함을 직접 건조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선을 군용으로 개조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Q8. 이란 전쟁에서 AI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

    이번 이란 전쟁은 ‘드론 전쟁’이자 동시에 ‘인공지능(AI) 전쟁’으로 불린다. 과거 전쟁에서 인공지능은 정보 분석 보조 역할에 머물렀지만, 이번 전쟁에서는 정찰·타격·정보전까지 전 과정에 깊숙이 들어왔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드론과 표적 탐지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위성 사진과 드론 영상에서 군사 시설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있다. 수천 장의 영상을 사람이 일일이 분석하던 과거와 달리 AI가 핵시설, 미사일 발사대, 이동식 레이더 등을 자동으로 분류하면서 표적 선정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졌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같은 방산 AI 기업의 기술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한 군사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적의 이동 패턴과 공격 가능성을 예측하는 역할이다.

    전쟁의 또 다른 영역은 정보 분석과 작전 계획이다.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대형 언어모델을 활용해 방대한 통신 기록과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픈AI와 앤스로픽의 AI 모델 같은 기술이 정보 분석 보조 도구로 활용된 사례가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들 기업은 “군사 공격 목적의 직접적 사용은 제한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AI는 사이버전에서도 활용된다. 해킹 공격을 탐지하거나 적의 통신 패턴을 분석하는 과정에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된다. 반대로 상대국의 군사 시스템을 교란하는 공격에도 AI가 사용된다.

    다만 동시에 우려도 나온다. AI가 공격 목표를 자동으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민간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 AI 시스템이 잘못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할 경우 오폭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란 전쟁은 AI가 전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면서 기술과 윤리 문제를 동시에 던지고 있는 사례가 되고 있다.

    Q9. 이란 전쟁 발발 후 AI 영상을 이용한 가짜뉴스가 범람하고 있는데, AI 가짜뉴스는 왜 늘어나나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는 수많은 영상과 사진이 쏟아지고 있다. 문제는 그중 상당수가 AI로 만든 가짜 콘텐츠라는 점이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첫날인 지난달 28일 페이스북 등에서는 UAE 두바이의 세계 최고층 건물 부르즈 할리파(828m)가 드론 공습을 받는 동영상과 사진이 여러 버전으로 퍼졌다.

    그러나 이 이미지는 가짜로 판명됐다. 영국의 팩트체크 전문 비영리단체인 풀팩트는 “부르즈 할리파가 공격받았다고 신뢰할만한 어떠한 기사나 사진, 영상이 없다”며 “확인 결과 AI로 생성되거나 변경된 이미지라서 가짜”라고 밝혔다.

    과거 영상을 최근 것으로 둔갑시키는 사례도 있다. 최근 ‘이스라엘 상공에 떨어지는 이란 미사일’이라고 공유된 동영상은 미국의 통신사 AP가 확인한 결과 알제리 축구팀의 기념행사를 촬영한 것으로, 2024년 8월 온라인에 처음 올라왔다.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이란 미사일이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타격하는 모습’이라고 올라온 동영상도 구글에서 역방향 이미지 검색 결과 작년 1월 멕시코 북서부에서 발생한 카지노 화재 영상으로 판명됐다.

    이런 가짜뉴스가 급증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AI 기술의 발전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전문가만 만들 수 있던 합성 영상이 이제는 일반인도 몇 분 만에 제작할 수 있다. 영상 생성 AI 프로그램이 급속히 보급되면서 누구나 현실과 구별하기 어려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정보전 경쟁 영향도 있다. 전쟁에서 여론은 중요한 무기다. 적국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국제 여론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가짜 정보가 의도적으로 유포되는 경우가 많다. 국가 기관뿐 아니라 정치 세력, 해커 집단 등이 여기에 참여한다.

    소셜미디어 알고리즘 구조도 가짜뉴스 급증의 원인 중 하나다. 자극적인 영상일수록 조회수가 높아지고 빠르게 확산된다.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충격적인 콘텐츠가 먼저 퍼지는 구조다. 이 때문에 가짜뉴스는 단순한 온라인 문제를 넘어 외교와 군사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짜 공격 영상이 실제 공격으로 오해될 경우 군사적 대응이 촉발될 위험도 있다.

    Q10. 이란 정권 붕괴 이후 북한 정권은 어떻게 될까

    이번 이란 전쟁에서 가장 큰 정치적 충격은 이란 최고지도자 체제의 붕괴 가능성이다. 이 때문에 국제 사회에서는 자연스럽게 북한 정권의 미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란과 북한은 오랫동안 반미 국가라는 공통점을 가진 전략적 협력 관계였다. 특히 미사일 기술과 군사 협력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두 나라의 정치 구조는 상당히 다르다. 이란은 이슬람 성직자 체제다. 최고지도자가 존재하지만 대통령과 의회 등 여러 정치 기관이 함께 운영된다. 내부 권력 구조도 성직자와 군부 사이에서 복잡하게 나뉘어 있다.

    반면 북한은 김씨 일가 중심의 개인 권력 체제다. 김일성에서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 정권 붕괴가 곧바로 북한 체제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간접적인 영향은 있을 수 있다. 먼저 외교적 압박을 꼽을 수 있다. 미국이 이란에 이어 북한에도 강경한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군사 기술 협력 약화 문제도 있다. 이란은 북한 미사일 기술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였다. 만약 이란 체제가 크게 흔들리면 이런 군사 협력도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체제 안정성 문제도 거론된다. 권위주의 국가에서는 다른 국가의 정권 붕괴 사례가 내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북한 정권이 당장 흔들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북한은 강력한 내부 통제 체제와 핵무기라는 억지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과 북한은 구조가 다르지만 권위주의 체제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란 사태가 북한 지도부에 체제 생존 전략을 다시 고민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의 미래는 외부 변수보다 내부 권력 구조와 경제 상황에 더 크게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아주경제=조재형 기자 grin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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