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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오픈AI가 견인한 '사상 최대' 투자…기록적 반등 뒤의 실리콘밸리 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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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스타트업씬] 3월1주

    [편집자주] '글로벌 스타트업씬'은 한주간 발생한 주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및 스타트업 소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이에 더해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까지 짚어드립니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뉴델리 AFP=뉴스1) 이창규 기자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4회 AI 임팩트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2026.2.18./뉴스1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뉴델리 AFP=뉴스1) 이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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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의 월간 투자액을 기록하며 표면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체 투자금의 80% 이상이 특정 AI(인공지능) 기업 3곳(오픈AI, 앤트로픽, 웨이모)에 집중되면서, 이를 시장 전반의 온기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VC 투자금 80%이 3곳에 쏠려…미국 '독주'도 심화

    머니투데이

    글로벌 벤처투자금 중 AI 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을 나타낸 표. AI 관련 스타트업이 지난달 1710억달러를 유치해 전 세계 벤처투자의 90%를 차지했다. /사진제공=크런치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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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크런치베이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월 글로벌 벤처투자 규모는 총 1890억달러(약 279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약 780% 급증한 수치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올해 들어 주요 상장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주가가 흔들리며 주식시장에서 1조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가운데 나온 수치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올해 들어 불과 두 달 만에 글로벌 벤처투자 규모는 이미 지난해 연간 투자 총액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AI 관련 스타트업들이 지난달 유치한 자금은 1710억달러로, 전 세계 벤처투자의 90%를 차지했다. 이는 AI가 여전히 벤처투자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자율주행, 반도체, 로보틱스, 네트워크 장비 등 하드웨어 관련 스타트업도 주요 투자처로 부상했다.

    그러나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착시 현상'이 뚜렷하다. 전체 투자액의 83%에 달하는 1560억 달러(약 226조원)가 오픈AI, 앤트로픽, 웨이모 등 단 3개 기업에만 쏠렸다.

    오픈AI는 1100억 달러(약 163조원)를 조달하며 비상장 벤처투자 유치 기업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경쟁사 앤트로픽은 기업가치 3800억달러를 인정받으며 300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G 투자를 유치했다. 구글의 자율주행 부문 자회사 웨이모는 기업가치 1260억달러로 160억달러를 조달했다. 이들 세 기업의 투자 유치 규모를 합치면 총 1560억 달러다.

    이 밖에도 지난달 10억달러 이상을 조달한 기업이 4곳 더 있었다. 도쿄의 반도체 제조사 라피더스(Rapidus), 런던 기반 자율주행 플랫폼 기업 웨이브(Wayve), 샌프란시스코 소재 로보틱스 AI 기업 월드랩스(World Labs),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의 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 시스템즈(Cerebras Systems) 등이다.

    미국의 독주 역시 두드러진다. 미국 기반 스타트업들은 지난달 1740억달러를 유치하며 전 세계 벤처투자금의 92%를 차지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 59%였던 비중과 비교하면 크게 높아진 수치다.


    AI·드론 전장 확산에… '방산 스타트업'에 글로벌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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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루즈키우카=AP/뉴시스] 2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드루즈키우카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제93 독립기계화여단 병사들이 러시아 FPV 드론을 향해 사격하고 있다. 2026.02.26. /사진=민경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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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벤처캐피털(VC) 스라이브캐피털(Thrive Capital)과 안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가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Anduril)에 수십억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에 나선다. 이번 투자로 안두릴의 기업가치는 최대 600억달러(약 88조원)로 두 배 가까이 뛸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기존 투자자인 럭스캐피털(Lux Capital)과 파운더스펀드(Founders Fund)도 이번 라운드에 참여할 계획이다. 정확한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이번 신규 투자 라운드를 통해 안두릴이 최대 80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안두릴은 AI(인공지능) 기반 감시 시스템과 자율무기, 군사용 드론 등을 개발하는 방산 스타트업이다. 2017년 기술 억만장자이자 연쇄 창업가인 팔머 럭키(Palmer Luckey)가 설립했다. 전장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라티스(Lattice)'를 중심으로 드론, 감시 시스템, 자율무기 등을 개발하며 기존 방산업체와 차별화한 기술 중심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재는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자율 드론 분야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안두릴은 우크라이나에 드론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내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다만 실전 운용 과정에서는 일부 차질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럭키는 미국 군사기술 체계를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는 구상을 밝혀왔으며, 미국이 첨단 전장기술 개발에서 중국에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최근 방산기술 분야 전반에 걸친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각국 정부가 노후화한 방위 시스템 고도화에 나서는 데다, 최근 중동 등지에서 전쟁이 이어지며 지정학적 긴장도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피치북(PitchBook)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방산기술 분야 벤처투자 규모는 500억달러에 달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며, 거래 조건도 향후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안두릴은 지난해 6월 시리즈 G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305억달러를 인정받으며 자금을 유치했다. 불과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대규모 신규 투자에 나서는 셈이다.


    캘리포니아 VC 다양성 공시 의무화…업계 반발 속 다음달 1일 첫 보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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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뉴스1) 김경민 기자 =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4일(현지시간) 연방 하원의원 선거구를 재조정하는 '주민발의안 50(Proposition 50)'에 대한 특별선거 후 새크래멘토에 있는 캘리포니아 민주당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11.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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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포니아주에서 활동하는 벤처캐피털(VC)들이 새로운 주법에 따라 다음 달 1일까지 포트폴리오 기업의 다양성 데이터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업계는 규제의 모호성과 실무적인 준비 시간 부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블룸버그와 피치북 등 외신에 따르면 벤처캐피털회사 공정 투자 관행법(Fair Investment Practices by Venture Capital Companies)'이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와 관련성이 있는 VC는 금융보호혁신국(DFPI)에 이달 중 등록해야 하며, 다음달 1일까지 지난해 투자 내역에 대한 첫 연례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이번 법안이 벤처 투자 시장의 형평성을 높이고 자금 조달의 투명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법안을 지지한 창업가들은 매년 캘리포니아주에 수백억달러 규모의 VC 투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여성과 유색인종은 자금 조달 과정에서 여전히 큰 장벽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피치북 데이터에 따르면 여성 창업가가 설립한 스타트업이 지난해 유치한 벤처투자금은 전체 VC 투자금의 2%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VC 업계는 제도 시행 과정에서의 실무적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특히 규제 당국인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국이 인구통계 수집용 설문 양식을 제출 기한을 불과 한 달 앞둔 시점에 공개하면서, VC들이 보고 요건을 숙지하고 포트폴리오 기업으로부터 민감한 데이터를 확보할 물리적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불만이 나온다.

    규제 범위에 대한 해석도 논란이다. 법안에 명시된 ‘캘리포니아와 관련성이 있는(Nexus to California)’이라는 문구가 포괄적이어서, 주 외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에 투자한 경우까지 보고 대상에 포함되는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바비 프랭클린 NVC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금융보호 당국에 보낸 서한에서 "현재의 행정 일정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회사 경영에 매진하느라 바쁜 창업자들에게 민감한 인구통계 양식 작성을 서두르도록 압박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VC가 투자한 회사들의 데이터 제출이 자발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VC가 최종적으로 제출하는 정보가 다양성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법안에 따르면 창업자들은 자발적 데이터 수집에 참여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수집 항목에는 인종 및 민족, 성별, 성적 지향, 장애 여부, 군 복무 이력, 캘리포니아 거주 여부 등이 포함된다.

    한편 보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기업에는 60일의 시정 통지 기간이 주어진다. 이후에도 보고하지 않으면 하루 단위로 제재금이 부과되며, 미준수에 따른 벌금은 하루 최대 5000달러(약 737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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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정현 기자 junghyun7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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