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코스피보다 더 크게 하락했지만
안정적인 메모리價·견고한 실적 전망 기대
“실적 가시성·신뢰도 쌓이며 멀티플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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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코스피는 미국·이란 간 전쟁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크게 출렁거렸다. 주가 하락의 충격은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 더 크게 전달됐다. 외국인의 집중 매도세 속에 이 기간에만 삼성전자가 13.07%, SK하이닉스는 12.9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10.56%)보다 더 큰 규모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못하고 있다. 주축인 메모리 가격이 여전히 안정적인데다 실적 전망 또한 견고하다는 이유에서다. 오히려 주가가 떨어진 지금이 ‘저가 매수’ 타이밍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란 전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가의 목표가 컨센서스는 각각 23만 원과 130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의견 또한 ‘매수’ 우위인 상태다.
미래에셋증권은 급격한 주가 하락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각각 27만 5000원과 154만 원으로 유지하며 ‘매수’ 의견을 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이번 주가 급락으로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4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8배로 낮아졌다”면서 “실적 전망이 하향되지 않았기에 온전히 밸류에이션만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주가 하락이 무색하게도 메모리 가격은 매우 안정적”이라며 “가격 민감도가 높지 않은 고부가 세트 위주로 시장이 재편됨에 따라 전쟁 발발에 의한 인플레이션이 동반되더라도 급격한 수요 감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채민숙·김연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인공지능(AI) 산업이 발전할수록 SRAM-HBM-DRAM 등으로 이어지는 메모리 계층구조는 더욱 다층화 되며, 이는 전체 메모리 시장 규모의 확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세계 메모리 시장 점유율도 견고한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 시장 점유율은 각각 28%와 22.1%다. 양사가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에 집중하며 낸드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도 합산 점유율은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 주요 낸드 제품 공급가 인상 폭을 올 1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1분기 낸드 가격을 진전 분기 대비 약 100% 인상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러한 수치를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낸드 가격은 지난해 말에 비해 2배가량 오르는 꼴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이익 전망치가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나 신뢰도가 쌓여가면서 멀티플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훈 기자 sesang2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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