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로도 조절 안 된다면 정밀 검사 받아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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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난 직후 두통이 유독 심해지고 일반적인 진통제로도 조절되지 않는다면 단순한 두통이 아닐 수 있다. 구토나 구역질까지 동반된다면 뇌종양으로 인한 뇌압 상승의 신호일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뇌종양은 두개골 내부에 발생하는 모든 종양을 통칭하는 질환이다. 인구 10만 명당 연간 약 20명 정도 발생하는 비교적 드문 질환이지만 뇌라는 중추 신경계에 생긴다는 점에서 환자와 가족에게 큰 부담을 주는 질환으로 꼽힌다. 주로 40~50대 성인에서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두통이다. 다만 일반적인 두통과는 양상이 다소 다르다. 뇌종양에 의한 두통은 잠을 자고 난 직후 아침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강도가 점차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또 일반적인 진통제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특히 두통과 함께 구토나 구역질이 나타나거나 의식이 떨어지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뇌부종으로 인한 뇌압 상승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종양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증상도 달라진다. 전두엽이나 측두엽에 종양이 생기면 성격 변화나 기억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고 팔다리 힘이 빠지는 발작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길 경우 여성에게 생리불순이나 유즙 분비가 나타나기도 하며 손발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말단비대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시신경이 압박되면 시야가 좁아지거나 시력이 떨어질 수 있으며 청신경 종양의 경우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나 이명, 심한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뇌종양은 양성 종양이라도 방심할 수 없다. 뇌는 단단한 두개골 안에 있는 제한된 공간이기 때문에 종양의 성격이 비교적 온순하더라도 크기가 커지면 주변 뇌 조직을 압박해 마비나 의식 저하 같은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김종현 고려대구로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종양은 종류와 위치에 따라 치료 전략이 매우 정교하게 짜여야 하는 질환”이라며 “종양의 성격뿐 아니라 주변 신경과 혈관과의 관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뇌종양의 명확한 예방법이 알려지지 않은 만큼 몸의 이상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50세 이후 처음 두통이 시작된 경우 △자세 변화에 따라 두통의 강도가 달라지는 경우 △운동·기침·배변 등 힘을 줄 때 두통이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 △두통과 함께 경련이 발생한 경우 △암 환자이거나 면역억제 상태에서 새로운 두통이 발생한 경우 등에는 단순한 두통으로 넘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조기에 발견된 작은 종양은 감마나이프와 같은 방사선 수술만으로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도 종양의 크기가 작을수록 합병증 위험이 낮아지는 만큼 조기 진단과 꾸준한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투데이/노상우 기자 (nswreal@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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