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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구글 앱 수수료 인하에 게임업계 ‘단비’…“韓 적용 늦어”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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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게임 중심 수익성 개선 기대감

    영미권 6월 도입인데 한국은 연내까지

    국내 게임단체 “韓 도입 더 서둘러야”

    애플 등 타 플랫폼도 ‘동참’ 촉구 나서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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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이 플레이스토어 수수료를 대폭 인하하는 정책 개편을 공식화하면서 국내 게임사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오는 6월부터 새로운 수수료 체계가 도입되는 영미권과 달리 국내 도입은 연말로 조속한 시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 앱 내 결제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최대 20%로 낮추고, 구독 서비스 수수료는 10%로 인하하는 비즈니스 모델 개편안을 발표했다. 구글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면 추가 수수료 5%를 부과하되 앱 개발자가 자체 결제 시스템을 활용하거나 외부 웹사이트에서 결제하는 방식은 해당 수수료가 적용되지 않는 구조다.

    높은 수수료 부담에 시달렸던 게임업계는 환호하는 분위기다. 지난 2008년 안드로이드 마켓 출시 이후 유지돼 온 수수료 정책이 변화할 경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증권가에서도 게임업계 전반의 영업이익 상승을 전망하며 주요 게임사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앱 수수료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게임사의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모바일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일수록 이익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내 도입 시점을 두고 아쉬움을 토로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새 수수료 체계가 미국·영국·유럽경제지역(EEA) 등에 오는 6월 30일까지 적용되는 반면, 한국과 일본 시장은 연말까지 도입하기로 구글 측이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게임업계 단체들은 “성장이 멈춰가는 모바일게임 생태계는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앱 마켓 정책 개편안을 더 빠르게 시행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모바일게임협회와 게임문화재단 등 국내 7개 게임단체는 공동 성명을 내고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30%에 달하는 높은 수수료가 게임산업의 발전을 제약하고 중소 게임사들의 숨통을 죄어 왔다”며 “그런 의미에서 12월 한국 시행의 약속은 기다리기에 다소 긴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국내에서도 수수료 인하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구글의 책임 있는 실행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단체들은 또 “구글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신규 회원과 기존 회원의 수수료율에 차등을 두고 있는데 수수료 인하 혜택은 모든 게임사와 이용자들에게 차등 없이 부여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게임업계는 구글의 이번 결정이 플랫폼 전반에 확산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임업계 단체들은 “구글의 ‘선언’이 특정 플랫폼의 일회성 조치가 아닌 애플을 비롯한 타 플랫폼들도 동참하기를 기대한다”며 “국회와 정부도 이러한 변화의 노력들이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법제도와 행정으로 뒷받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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