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냐 삼촌'·'반야 아재'서 '소냐' 연기…'같은 역 다른 해석' 도전
연극 첫 도전 이서진 등 베테랑 배우들 대거 포진…5월 맞대결에 연극계 관심 집중
연극 '바냐 삼촌' |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여러 영화에서 독보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고아성(34)과 심은경(32)이 각각 '바냐 아저씨'를 모티브로 한 연극 무대에 나란히 데뷔한다. 두 연기파 배우의 첫 연극 도전이자, 각기 다른 해석으로 펼쳐질 '바냐 아저씨'의 맞대결에 공연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러시아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대표 희곡 '바냐 아저씨'는 삶의 부조리와 인간의 운명을 애잔하면서도 경쾌하게 그려낸 고전 명작이다.
오는 5월 이 작품을 각기 다른 색채로 재해석한 두 편의 연극이 관객을 만난다. 국립극단은 '바냐 아저씨'를 한국적 정서로 번안한 '반야 아재'를, LG아트센터는 원작의 현대적 감각을 살린 '바냐 삼촌'을 선보인다.
영화 '괴물', '설국열차',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고아성은 5월 7일 개막하는 LG아트센터 제작 연극 '바냐 삼촌'으로 첫 연극 무대에 오른다. 주인공 바냐와 함께 삶의 터전을 지키며 다음 세대를 향해 나아가는 인물인 소냐 역을 맡았다. 고아성은 "체호프의 글에 매료돼 대본이라는 생각을 잊은 채 빠져들었다"며 "평범해 보이지만 가족을 책임지는 단단한 소냐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극 '반야 아재' |
영화 '써니', '광해', '수상한 그녀' 등으로 천만 관객 배우 반열에 오른 심은경은 5월 22일 개막하는 국립극단 '반야 아재'에서 주인공 박이보(바냐)의 조카 서은희(소냐) 역을 맡았다. 실패한 짝사랑과 외모 콤플렉스를 안고 살아가지만,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삶을 지탱하는 인물을 연기한다. 심은경은 "무대라는 공간에서 관객의 숨결을 직접 느끼며 호흡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는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원작의 소냐를 연기하는 고아성과 심은경은 각기 다른 무대와 해석으로 관객 앞에 선다. 심은경의 소냐(서은희)는 한국적 정서와 현실을 담아낸 인물이고, 고아성은 원작의 현대적 감각을 살린 소냐를 그려낸다. 두 배우 모두 연극 무대에서의 첫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스크린에서 쌓아온 내공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연극 '반야 아재' 조성하와 심은경 |
이들과 함께 출연하는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심은경의 '반야 아재'에는 조성하(박이보·바냐 역), 임강희, 김승대, 손숙, 남명렬, 기주봉, 정경순 등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중견·원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조성하는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드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박이보의 무력감과 내면의 갈등을 깊이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임강희와 김승대 역시 각자의 인물에 내재한 복합적인 감정과 서사를 치밀하게 구축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손숙, 남명렬, 기주봉, 정경순 등도 오랜 무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련함으로 극의 완성도를 더한다.
연극 '바냐 삼촌' 대본 리딩 장면 |
고아성의 '바냐 삼촌' 역시 처음 연극 무대에 도전하는 이서진(바냐 역)을 비롯해 김수현, 조영규, 양종욱, 이화정, 민윤재, 변윤정 등 연극계 실력파 배우들이 포진해 있다.
이서진은 이번 작품에서 삶에 대한 회의와 가족에 대한 애정이 교차하는 바냐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김수현과 조영규는 각각 무게감 있는 연기와 동아연극상 수상 경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양종욱, 이화정, 민윤재, 변윤정 등은 다양한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각 인물의 개성을 입체적으로 살려내며 작품의 밀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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