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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러, 이란에 美 군함·항공기 위치정보 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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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P, 러 전쟁개입 정황 가능성 제기

    사우디 CIA 지부 타격 등 사용 가능성

    “12일 전쟁 때보다 작전 능력 강화”

    헤럴드경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도시 상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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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러시아가 미국과 이란의 전쟁에 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가 중동에 배치된 미군 자산의 위치 정보를 이란에 제공하고 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평가가 나온데 따른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시간)이 보도를 통해 미국 당국자 3명을 인용해 러시아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에 미 군함과 항공기 등 중동에 있는 미군 자산의 위치를 알려줬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이란에 어느 정도의 정보를 제공했는지는 완전히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상당히 포괄적인 노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핵 프로그램과 중동 내 무장단체 지원 문제로 오랫동안 국제적 고립을 겪어 온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국제 정세 분석가들은 러시아의 정보 제공 가능성은 최근 이란이 미군 지휘통제 시설과 레이더 등 핵심 군사 인프라를 정밀 타격해 온 공격 양상과 맞아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이란은 지난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뒤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외교 시설 등을 겨냥해 수천 대의 자폭형 드론과 수백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로 인해 쿠웨이트에서는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미군 장병 6명이 사망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 내 미 중앙정보국(CIA) 지부도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란군의 표적 탐지 능력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약화한 상황에서 러시아의 정보 지원이 이를 보완하고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미국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러시아 군사전문가 다라 매시콧은 “이란은 조기경보 레이더 등 핵심 군사 시설을 매우 정밀하게 타격하고 있으며 지휘통제 시설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부설 연구소인 벨퍼센터의 니콜 그라예프스키 연구원도 이란의 보복 공격이 매우 정교했다면서, 작년에 이스라엘과 12일간 전쟁을 치를 때보다도 공격 능력이 훨씬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백악관은 러시아의 지원 의혹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란과의 정보 공유 의혹에 대해 논의했는지, 러시아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도록 하겠다고만 대답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관련 질문에 이란에서 그런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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