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무력 사용 억제해야"
미국으로 출국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 도착, 차량에서 내려 인천공항으로 향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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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재임 시절 북미 정상회담 추진과 하노이 '노딜' 회담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RAND 연구소를 방문해 북미 간 대화 재개와 최근 이란 전쟁 등 국제 정세에 대해 제언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대통령 취임 당시,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라는 거대한 파고 앞에 서있었다"며 "나는 위기를 관리하는데 머물지 않았다. 오히려 평화의 전기를 마련할 전략적 기회로 여기고 그 실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끈기 있는 중재와 외교적 노력을 통해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이끌어 냈다"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실로 담대한 평화의 여정"이라고 자평했다.
문 전 대통령은 "비록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나며 목표했던 결실을 맺지 못한 것이 뼈아픈 아쉬움으로 남았으나, 그 발걸음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다"라며 "평화는 단번에 완성되는 성벽이 아니라, 끊임없이 물길을 내며 나아가는 강물과 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노이 노딜과 관련해 "당시 단계적·동시적·실용적 해법으로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길이 분명히 있었지만, 상생이라는 협상의 원칙보다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라는 이념적 접근이 앞서며 끝내 타결에 실패하고 말았다"며 "협상의 불발은 결과적으로 북한을 더욱 고립과 폐쇄의 길로 몰아넣어 핵과 미사일 고도화라는 우리 모두가 원치 않는 결과를 초래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결코 바라지 않았던 결과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향해 '통 큰 결단'을 촉구했다. 다시 북미 간 대화에 나서라는 것이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최근 국제정세에 관련한 우려도 표명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보편적 협력 질서가 무너지는 위기에 직면해있다"며 "미국이 세계를 이끌어 온 도덕적 권위도 도전받고 있다. 미국이 다시금 연대와 협력을 주도하는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이란을 둘러싼 무력 충돌과 긴장 고조에 국제 사회가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무력 사용 억제 및 대화와 외교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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