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위치한 그린파이토(greenphyto) 전경. 그린파이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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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 위치한 '그린파이토'는 겉으로는 대형 물류센터처럼 보였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상추와 청경채, 바질, 루꼴라 등 70여 종의 채소가 층층이 놓인 재배상자(트레이) 위에서 자라고 있었다. 층마다 자리를 잡은 채소들의 모습은 마치 '채소 아파트'를 방불케 했다. 재배상자의 높이는 아파트 7~8층에 해당하는 23.3m, 층은 36단에 달했다.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실내 수직농장'이다.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한정된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농장을 '쌓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통해 일반 농지 1㏊ 생산량 대비 약 45배 생산 효율을 낼 수 있다고 그린파이토 측은 설명했다.
70여 종의 채소를 키우는 것은 완전히 자동화된 설비들과 인공지능(AI)이었다. 새싹을 틔운 재배상자가 들어오자 크레인이 들어 올려 위치를 정하고 각각에 필요한 양의 빛을 쪼였다. 인공지능은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생육 상태를 정밀하게 살피고, 특이사항이 있을 경우 이메일로 직원들에게 피드백을 보내고 원인에 대한 의견까지 제시했다.
재배상자 위에서 자라고 있는 잎채소. 그린파이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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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과정을 통해 모양과 맛 등 품질이 균일한 채소가 생산될 수 있도록 하고, 주문자가 필요로 하는 시기에 맞춘 채소 재배와 출고도 가능하다고 한다. 농업 현장에서 고질적으로 겪는 병충해나 오염 가능성도 낮췄다.
내부는 덥고 습한 싱가포르의 외부 환경에 영향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작물을 수확할 수 있도록 24도로 늘 유지됐다.
이 같은 그린파이토의 운영 방식과 시스템은 39개국에서 특허가 등록됐다. 생산된 채소 판매는 물론, 수직농장의 운영 노하우와 솔루션 또한 수출하고 있다.
수잔 총 그린파이토 최고경영자(CEO)는 "가장 중점을 둔 건 AI를 활용한 전 자동화, 그리고 이를 통한 생육의 표준화"라며 "이를 통해 고령화되는 농업에도 매뉴얼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6일 싱가포르 그린파이토를 방문한 김태흠 충남지사는 수잔 총 CEO를 만나 수직농장 건립과 운영에 대해 듣고 설비를 둘러봤다. 사업성과 지속가능한 운영 구조에 큰 관심을 보이며 충남 상황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지 살폈다.
6일 수잔 총 그린파이토 최고경영자(왼쪽에서 두 번째)와 경영진들이 수직농장 건립과 운영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정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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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은 농업·농촌 구조와 시스템을 개혁하기 위해 834만9천㎡(253만 평)의 스마트팜을 조성 중이다.
김태흠 지사는 "기후 변화와 고령화의 상황 속에서 앞으로의 농업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야 하는지 고민에 놓여 있다"며 "기술 확산과 농가 참여 확대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는데, 인공지능과 로봇 제조 기술이 접목된 미래형 스마트팜 구현에 참고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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