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이후 발생 빈도 급증
짧은 기간에 피해 커 기존 대응 체계 한계
그늘 없는 폭염에 지친 백구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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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욱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7일 이 같은 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2000년 이후 폭염 이후 가뭄이 이어지는 복합재해(CDHE) 발생 빈도는 이전보다 약 8배 증가했다.
폭염형 급성 가뭄은 지표면과 대기 사이의 상호작용이 강해지면서 발생한다.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면 지표가 빠르게 가열되고 이 열이 대기까지 전달되면서 대기 온도 역시 높아진다. 이 과정에서 토양과 식생에서 수분 증발이 활발해지고 대기 중 수증기와 구름의 양이 줄어들면서 결국 가뭄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연구팀은 1980년부터 2023년까지 약 40여년간의 전 지구 기후 관측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폭염이 먼저 나타난 뒤 가뭄이 이어지는 유형의 복합재해는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히 증가하는 비선형적 상승 패턴을 보였다. 반면 가뭄이 먼저 시작되고 이후 폭염이 나타나는 유형은 비교적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 인사동을 걷는 시민들 위로 강렬한 태양이 쏟아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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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에 따른 지면과 대기 간 상호작용의 강화를 꼽았다. 1990년대 후반 이후 이러한 상호작용이 더욱 강해지면서 폭염이 가뭄으로 이어지기 쉬운 환경이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아마존이 포함된 남미 지역을 비롯해 북미와 동유럽, 중앙아프리카, 남아시아 등에서 복합재해 증가 경향이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이 같은 지역들이 지표 환경 변화와 토지 이용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 제1 저자인 김용준 한양대학교 연구원은 "2000년대 초반은 산업혁명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이 약 0.6~0.7도 상승한 시점인데, 바로 이때부터 극단적 기후 현상이 급격히 늘어나는 조짐이 나타났다"며 "폭염 이후 단기간에 가뭄이 급격히 심화할 수 있기 때문에 예측과 대응 체계가 충분히 준비되지 않으면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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