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기아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델 ‘PV5’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판매량에서 브랜드 대표 레저용 차량인 카니발을 넘어선 데 이어, 전기차 판매가 하이브리드까지 추월하며 시장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PV5는 올해 2월 국내에서 3967대 판매됐다. 같은 기간 3712대가 출고된 카니발보다 255대 많은 수치다. 카니발은 지난해 국내 승용차 판매량 3위에 올랐던 기아의 대표 모델이다. 지난해 7월 출고가 시작된 신형 전기차가 오랜 인기 차종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전기차가 내연기관 중심의 인기 모델을 앞질렀다는 점이 눈에 띈다. PV5는 기아가 처음 선보인 PBV 차량으로, 다양한 용도에 맞게 차체를 구성할 수 있는 구조가 특징이다. 이동형 상점이나 사무공간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 향후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서 확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캠핑 애호가로 알려진 배우 이장우 역시 PV5에 대해 “예술이다”라는 반응을 남기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PBV 특유의 활용성과 함께 가격 경쟁력도 흥행 요인으로 꼽는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모델은 화물 전기차로 분류돼 국고 보조금 규모가 승용 모델보다 크다. 롱레인지 4도어 기준 국고 지원금은 1150만원 수준이다. 반면 패신저 5인승 롱레인지는 458만원을 받는다. 서울 기준 보조금을 적용하면 카고 모델의 실구매 가격이 2000만원대 후반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PV5는 기아가 미래 사업으로 강조해 온 PBV 전략의 핵심 모델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2024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PBV를 주요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그는 당시 “PBV는 스케이트보드 같은 플랫폼 위에 다양한 몸체를 얹는 형식으로 만들 수 있다. 움직이는 약국, 편의점, 식당, 서점 등이 나온다는 뜻”이라며 “자율주행 기술이 더해지면 PBV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되면 관련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실제로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PBV 시장이 2030년 약 2000만 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기아는 경기도 화성 오토랜드에 PBV 전용 생산시설인 ‘이보 플랜트’를 구축하고 있다.
PV5를 포함한 전기차 판매 확대도 눈에 띄는 변화다. 기아는 2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24만7401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 줄어든 수치지만 전기차 부문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가 나왔다.
지난달 기아 전기차 판매량은 1만4488대로 집계됐다. 이는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월간 1만 대를 넘어선 기록이며 역대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모델별로는 PV5가 3967대로 가장 많았고 EV3가 3469대, EV5가 2524대 판매됐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모델 확대와 가격 정책이 판매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는 올해 초 전기차 가격을 적극적으로 낮췄다. EV5 롱레인지 모델 가격을 280만원 인하했고 EV6 역시 약 300만원 조정했다.
또 전기차 보조금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지 않은 상황에서 연초 일찍 신차 정보가 공개되면서 소비자 구매가 앞당겨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조금 예산이 소진되기 전에 차량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한편 글로벌 판매 기준으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티지가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2026년 2월 스포티지는 전 세계에서 4만7081대가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4305대, K4가 1만8434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쏘렌토가 7693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기차 모델이 내연기관 인기 차종과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전동화 전환 속도 역시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기차 100만 시대, 지금 대한민국 도로는 ‘충전 지옥’ 진행 중
강지원 AX콘텐츠랩 기자 g1ee@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