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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8 (일)

    금융지주, 자본준비금 감액해 비과세 배당 확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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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주주총회 안건 올려

    자본준비금 → 이익잉여금 전환해

    안정적 배당 재원 확보

    주요 금융지주들이 비과세 배당 확대를 위해 자본준비금 감액 절차에 나서고 있다. 감액배당을 통해 배당소득 비과세가 적용되는 구조를 마련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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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들은 이달 말 주주총회를 열고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했다. 감액배당을 실시하려면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감액배당은 자본준비금을 재원으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가 적용된다. 주주 입장에서는 세제상 유리한 방식으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23일 주주총회를 열고 7조4000억원 규모의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기로 했다. 전환된 재원은 결산 이후 배당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종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기말 배당을 확대한 부분이 있다"며 "감액배당 준비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며 2월 말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리금융지주도 주주총회에서 6조3000억원 규모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 역시 자본준비금 9조9000억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 또한 최대 13조7000억원 수준의 자본준비금 전환을 추진한다. 해당 재원은 향후 수년간 배당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금융지주들은 최근 주주환원 정책을 대폭 강화하는 흐름이다.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대규모 전환할 경우 배당 가능 이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배당 정책의 예측 가능성도 커진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하면서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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