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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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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에너지 중동의존도 낮췄다지만 여전히 높아…대미투자 ‘에너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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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가스 중동의존 10년새 15∼20%p 낮췄지만

    여전히 석유 70%·천연가스는 20%수준으로 높아

    정부, 미국 루이지애나 LNG 터미널 참여 ‘저울질’

    통상당국 “상업적 합리적 투자 미국 측에 제안할 것”

    헤럴드경제

    호르무즈 해협 모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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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이란 사태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자 한국의 중동 의존적인 에너지 수입 구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수입선 다변화를 추진해 왔으며, 최근에는 미국산 에너지 확대와 대미 에너지 투자도 전략적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8일 한국무역협회 통계서비스(K-stat)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원유(HS 2709 기준) 수입액은 753억달러로 이 가운데 중동 국가 비중은 68.8%였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전체의 34.2%로 가장 많았고 아랍에미리트(UAE·11.7%), 이라크(10.9%), 쿠웨이트(8.4%), 카타르(4.4%)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원유 수입국 7개 가운데 5개가 중동 국가였다.

    석유의 중동 의존도는 과거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16년 85.2%에 달했던 중동산 비중은 2021년 59.5%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다시 상승해 최근에는 7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천연가스는 수입선 다변화가 더 빠르게 진행됐다. 지난해 천연가스 수입액 260억달러 가운데 중동산 비중은 19.7%로 약 10년 전 50% 수준에서 크게 낮아졌다. 현재 최대 수입국은 호주(32.8%)이며 카타르(15.3%), 말레이시아(15.0%), 미국(9.2%)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는 카타르·오만 등 중동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호주 등 다른 공급국 도입을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과정에서 특히 미국산 에너지 비중 확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미국은 한국의 원유 2대 수입국(17.1%), 천연가스 4대 수입국(9.2%)에 올랐다. 2016년만 해도 미국산 원유와 가스 비중은 각각 0.3%, 0.1%에 불과했지만 트럼프 1기 행정부 기간 미국의 셰일가스 수출 확대와 맞물려 수입이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미국산 에너지가 운송 거리 때문에 물류 비용이 높은 단점은 있지만 가격 경쟁력과 정치적 안정성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큰 중동과 달리 공급 안정성이 높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최근 호르무즈 해협 위기로 중동산 공급 차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미국산 에너지 확대와 대미 에너지 투자가 새로운 정책 카드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향후 4년간 1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약속한 바 있다. 당시 일각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정부는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와 공급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 속도에 불만을 표시한 가운데 정부는 미국 내 에너지 프로젝트를 대미 투자 1호 사업 후보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LNG 수출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 참여 여부를 검토하며 기업 의견을 수렴 중이다. 터미널 건설에 필요한 철강과 기자재 공급, LNG 운반선 건조 등에서 한국 기업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당국 관계자는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예비 검토가 진행 중인 단계”라며 “상업적으로 합리적인 투자 여부를 검토한 뒤 미국 측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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