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09 (월)

    “멀미 나는 주식 시장”...포스코홀딩스 반등 조건으로 꼽은 ‘이것’ [찐코노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리튬 가격 급락으로 국내 증시가 요동치는 가운데, 이창환 iM증권 영업이사가 공포에 휩쓸리기보다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포스코홀딩스의 수직계열화와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향후 반등의 핵심 변수로 꼽으며, 당장은 성급한 추가 매수보다 확인 후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7일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이은지)에서 이창환 이사는 먼저 최근 시장 상황을 “멀미가 날 정도”라고 표현했다. 그는 “지금 증시는 전쟁 이슈와 대외 불확실성, 리튬 가격 급락이 한꺼번에 겹치며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국면”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시장 소음보다 실적과 지표, 기업 펀더멘털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이차전지 업종 급락의 직접적 배경으로는 중국 탄산리튬 가격 급락이 지목됐다. 이 이사는 “탄산리튬은 선물시장에서 실시간으로 움직이고 투기적 수급의 영향이 크다”며 “급등했던 가격이 차익실현 매물로 빠르게 꺾이면서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한 이차전지 종목들이 동반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 같은 움직임은 단기 수급 충격 성격이 강하다”며 “리튬 가격 회복 흐름과 실제 생산 확대 여부를 함께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홀딩스에 대해서는 리튬 채굴부터 가공, 배터리 소재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가장 큰 경쟁력으로 평가했다. 이 이사는 “포스코홀딩스는 중간 마진 없이 직접 리튬을 확보하고 가공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리튬 원가를 1kg당 10달러 이하로 낮추겠다는 전략을 제시한 점은 상당히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1위 리튬 업체 알버말(Albemarle)의 원가 수준이 7달러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포스코홀딩스도 아르헨티나 염호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상용화될 경우 충분히 경쟁력 있는 원가 구조를 갖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이사는 포스코홀딩스의 핵심 전략으로 염호 리튬과 광산 리튬을 병행하는 ‘투트랙’ 구조를 제시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은 개발과 램프업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안정화되면 마진이 매우 높고, 호주 광산 리튬은 상대적으로 원가 부담은 있지만 생산 속도가 빠르다”며 “포스코홀딩스는 이 두 축을 동시에 가져가면서 수익성과 시장 대응 유연성을 함께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주가 반등의 핵심 변수로는 아르헨티나 염호 프로젝트의 상용화와 램프업 소식이 꼽혔다. 이 이사는 “결국 중요한 건 언제 실제 생산이 안정화되고 실적 숫자로 찍히느냐”라며 “올해 안에 관련 케파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시점이 확인되면 주가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주가가 많이 빠져 가격 매력은 커졌지만, 아직은 리튬 가격과 생산 관련 모멘텀을 확인할 시간이 필요한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현 시점에서의 투자 전략으로는 신중한 접근을 권했다. 그는 “포스코홀딩스는 지금 급하게 추가 매수하기보다는 일단 버티면서 리튬 가격 회복과 회사 측 모멘텀 발표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며 “확인 없이 성급하게 비중을 늘리기보다는 분할 매수 관점에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시장 전반의 대응 전략으로는 주도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압축을 제안했다. 이 이사는 “급락장이 끝난 뒤 반등이 나오더라도 모든 종목이 함께 오르지는 않는다”며 “결국 자금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같은 핵심 주도주로 먼저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물려도 주도주에 물려야 반등장에서 소외되지 않는다”며 “‘삼하현’으로 대표되는 핵심 종목군이 여전히 시장 회복의 중심축”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했다. 그는 “내년 실적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PER은 각각 4배, 3배 수준으로 매우 낮다”며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가 오히려 상향되는 상황에서 주가가 빠진 것은 장기적으로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 역시 “단순 완성차 업체를 넘어 피지컬 AI 로봇 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다”며 주도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차전지 업종 내에서는 에코프로와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 등도 가격 매력이 높아진 종목으로 언급했다. 다만 그는 “지금은 무조건적인 저가 매수보다 어떤 종목이 먼저 회복할지를 구분해야 하는 시기”라며 “주도주와 후발주의 차별화가 더 뚜렷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이사는 현재 장세를 ‘상처를 입은 시장’으로 표현하며 시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상처를 입으면 치료 시간이 필요하듯 지금 시장도 마찬가지”라며 “다만 펀더멘털이 강한 대장주들은 회복이 더 빠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홀딩스 역시 리튬 가격 안정과 염호 상용화, 램프업 확인이라는 조건이 맞아떨어지면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결국 시장의 소음이 걷힌 뒤에는 본질적인 기업 가치가 다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투데이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투데이/이은지 PD 기자 (eundi_yam@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