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9일 6·3 지방선거 후보들의 유세 동선을 자동으로 설계해주는 'AI 사무장' 프로그램을 직접 시연했다. 정치 신인도 데이터 기반 선거 전략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개혁신당 대회의실에서 약 20분간 자신이 가상의 기초의원 후보가 돼 프로그램을 시연했다. AI 사무장은 후보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지역 유동 인구 데이터와 장소 정보를 분석해 최적의 유세 일정과 이동 동선을 제안하는 시스템이다.
후보는 종교시설 방문 여부, 이동 수단(도보·자차·자전거 등), 활동 강도 등을 설정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하루 유세 일정이 자동으로 생성된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 후보군에는 정치 신인과 선거를 처음 치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처음 선거를 뛰면 일정이나 동선을 어떻게 짜야 하는지 몰라 시행착오를 겪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구 경계선을 헷갈려 지역 밖에서 활동하거나 같은 장소만 반복 방문하는 경우도 생긴다"며 "AI 사무장이 이런 부분을 보조해 선거 효율을 높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연에서는 이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 동탄을 가상 선거구로 설정해 실제 유세 일정이 생성되는 과정을 공개했다.
인공지능은 동탄역 출근 인사, 초등학교 인근 학부모 접촉, 교회 방문, 상권 유세, 공원 활동 등을 포함한 하루 동선을 약 1분 만에 제안했다. 지도 화면에는 이동 경로가 순서대로 표시됐고 각 일정의 목적도 함께 설명됐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지방선거 유세를 돕는 'AI 선거 사무장 앱' 시연회를 하고 있다. 2026.03.09 allpas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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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무장은 후보 활동을 데이터로 관리하는 기능도 갖췄다. GPS를 통해 후보의 실제 방문 여부와 체류 시간을 기록하고, 이를 기반으로 선거구 내 활동 범위를 '히트맵' 형태로 보여준다. 특정 지역 방문이 부족하면 이후 일정 추천에 반영해 동선을 분산시키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선거는 열심히 뛰다 보면 어디를 갔는지 기억이 안 나고 같은 곳만 계속 가는 일이 생긴다"며 "AI 사무장이 일정 관리와 동선 분산을 도와 지역 구석구석을 방문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후보들이 AI 사무장을 활용하면 별도의 선거 컨설팅 업체 도움 없이도 전략을 세울 수 있어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선거는 당세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그동안 축적된 선거 경험과 공공 데이터를 결합해 시스템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데이터가 쌓이면 향후 총선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더 고도화된 선거 지원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I 사무장은 개혁신당이 선거를 위해 도입한 두 번째 인공지능 플랫폼이다. 앞서 당은 지역 특성에 맞는 공약을 추천해주는 정책 검증 플랫폼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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