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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9 (월)

    이란 사태 '지도부 참수작전' 국면...호르무즈 반봉쇄에 공급망 대비 시급[어쨌든경제 초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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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상현 고려대 연구위원 인터뷰

    미 특수부대 운용 확대 가능성

    전후 재건사업 우리에게 기회



    [이데일리TV 유은길 경제전문 기자] 미국의 압도적인 군사력 투입과 이란의 비대칭 전력이 충돌하면서 중동 정세가 급격한 불확실성에 빠져들고 있다. 단순한 영토 점령이 아닌 이란 지도부를 겨냥한 미국의 ‘참수 작전’ 성격이 짙어지면서, 향후 권력 승계 구도에 따라 전쟁의 장기화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TV ‘어쨌든 경제’ 초대석에서는 포스코경영연구원 출신 중동 전문가인 서상현 고려대 연구위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태의 본질과 우리 기업의 대응 전략을 짚어봤다.

    미국은 정밀 타격, 이란은 비대칭 저항...전면 지상전 가능성 낮아

    서상현 연구위원은 이번 충돌을 과거 이라크전과는 다른 ‘고정밀 무력화 전쟁’으로 규정했다.

    미국은 항공 전력과 장거리 미사일을 중심으로 이란의 지휘부와 핵·미사일 시설을 정밀 타격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드론과 대리 세력을 활용해 인근 GCC(걸프협력회의) 국가들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 연구위원은 “미국은 대규모 지상군 투입보다는 특수부대를 활용한 요인 제거 작전과 공중 지원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란 내부 반군이나 쿠르드 세력을 활용한 대리전 양상이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호르무즈 해협 ‘반봉쇄’ 상태...유가·공급망 리스크 확대

    우리 경제의 핵심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는 사실상 ‘반봉쇄 상태’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란의 기뢰 살포 가능성과 미사일 위협으로 민간 유조선들이 운항을 기피하면서 물류 흐름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차남이자 강경파로 알려진 모즈타바가 권력을 승계할 경우 상황은 더욱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 연구위원은 “강경파 지도부가 등장하면 미국의 추가 정밀 타격과 이란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면서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 대응 전략 “공급망 다변화·법적 리스크 대비 필요”

    원자재 가격 급등과 환율 변동성으로 기업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서 위원은 공급망 다변화와 법적 리스크 대응, 현지 안전 관리를 핵심 대응 전략으로 제시했다.

    중동 의존도가 높은 원유와 헬륨 등 핵심 원자재의 수입선을 미국·호주·아프리카 등으로 다변화하는 한편, 현지 프로젝트 중단에 대비해 계약서의 불가항력(Force Majeure) 조항을 점검하고 법적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중동 지역에 진출한 기업들은 현지 인력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위기관리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쟁 이후 재건시장...한국 기업에 기회 될 수 있어

    전쟁 종식 이후에는 중동 재건 사업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서 연구위원은 “한국은 중동 국가들 사이에서 정치적 색채가 비교적 약하면서도 기술 경쟁력이 높은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며 “정유 시설, 통신 인프라, 전력망 등 재건 사업에서 한국 기업이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도 종전 이후 재건 프로젝트 선점을 위한 전략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TV 프로그램 ‘어쨌든 경제’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TV와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된다.

    이데일리

    [사진=어쨌든경제 방송 캡쳐] 서상현 고려대 연구위원(사진 우측)이 6일 이데일리TV '어쨌든 경제' 방송에 출연해 앵커를 맡고 있는 유은길 경제전문기자(사진 좌측)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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