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정해창 선임연구원 인터뷰
이란 사태는 과열 해소의 트리거
실적 기반 주도주 주목
[이데일리TV 유은길 경제전문 기자] 지난 주 국내 증시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장세였다. 이틀 연속 급락하던 지수가 다음 날 급등하며 이례적인 변동성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진 가운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정해창 선임연구원은 현 상황을 “누적된 피로가 분출된 과열 해소 과정”으로 진단하며, 오히려 핵심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데일리TV ‘어쨌든 경제’ 초대석에서는 정 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변동성 장세의 배경과 향후 투자 전략을 짚어봤다.
중동 리스크가 촉발한 변동성...과열 해소 과정
시장 변동성을 키운 핵심 변수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였다.
초기에는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사망 소식으로 사태 조기 종식 기대감이 형성됐지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의 반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위축됐다.
정 연구원은 “코스피는 2026년 이후 약 50% 상승하며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이었다”며 “이란 사태가 트리거가 되면서 과열된 시장의 하방 압력이 한꺼번에 표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측보다 대응...협상 과정 변동성 불가피
미국과 이란의 갈등은 당분간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양국 모두 전쟁 장기화는 부담이 큰 만큼 협상을 통한 긴장 완화가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내다봤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강경 발언이나 국지적 충돌이 이어질 수 있어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환율은 일시적으로 1500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정부의 시장 안정 조치로 관리 가능한 범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유가는 현재 시나리오상 배럴당 85달러 수준이 상단으로 예상되지만, 사태가 한 달 이상 장기화될 경우 100달러 돌파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코스피 5000선은 밸류에이션 바닥...역사적 매수 구간
정 연구원은 이번 주 지지선으로 작용한 코스피 5000선에 주목했다.
해당 구간은 주가수익비율(PER) 약 8배 수준으로, 과거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19 팬데믹 등 극단적인 시장 충격 상황에서만 나타났던 저평가 구간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나고 보면 이 구간은 항상 매수 기회였다”며 “5000선 부근에서는 공포에 따른 매도보다 장기 관점에서 저평가 매력을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펀더멘털 이상 없다”
폭락과 폭등을 주도한 대장주들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주도주 3인방의 실적 추세와 펀더멘털은 이번 사태로 훼손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이런 변동성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추격 매매 금지...현금 비중 관리 필요
마지막으로 최근 시장에 진입한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오를 때 따라 사고 내릴 때 던지는 추격 매매는 자산 손실의 지름길”이라며 “상승 구간에서는 분할 매도로 현금을 확보하고, 급락 시에는 펀더멘털이 확실한 종목을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TV 경제 프로그램 ‘어쨌든 경제’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TV와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된다.
[사진=어쨌든경제 방송 캡쳐] 정해창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사진 좌측하단)이 '어쨌든 경제' 방송에서 앵커를 맡고 있는 유은길 경제전문기자(사진 중앙)의 질문을 듣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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