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시장 검은 월요일
코스피 6% 급락 5251로 마감
한달새 서킷브레이커 두번 발동
원·달러 환율 19원 올라 149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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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확전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약 17만 9460원)를 넘보면서 9일 국내 증시가 5200선까지 내려앉았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점에 달했던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한 달 새 서킷브레이커가 두 번이나 발동되는 극심한 ‘패닉셀’이 나타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274조 원 증발했다. 고유가 부담에 원·달러 환율도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3포인트(5.96%) 내린 5251.87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5096.16까지 하락한 코스피는 지난달 25일 6000선을 넘긴 지 7거래일 만에 두 달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장 초반 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 내려졌다. 코스피 시장에 대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는 이달 4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코스닥 역시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며 전 거래일보다 52.39포인트(4.54%) 떨어진 1102.28로 장을 마쳤다.
한국 증시는 국제유가 폭등의 영향으로 크게 흔들렸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28.9% 급등한 배럴당 119.50달러(약 17만 8710원)까지 올랐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31.4% 상승한 119.48달러(약 17만 8680원)까지 뛰었다. 이날 일본의 닛케이 지수(-5.20%)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67%)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코스피의 낙폭이 특히 컸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1원 오른 149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장중 1499.2원까지 치솟아 2009년 3월 12일 장중 고점(1500.0원) 이후 최고치를 돌파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4%를 뛰어넘었다. 한국은행은 환율 급등에 대응해 구두 개입에 나섰으며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최대 3조 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 매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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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원 기자 shin@sedaily.com김혜란 기자 khr@sedaily.com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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