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제거 위한 잠깐의 작전”…전쟁 조기 종료 시사
CBS인터뷰에서도 "전쟁 거의 끝난 상태"
하메네이 사망 이후 이란 권력 공백 거론
후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에도 공개 압박
이란은 “장기전 준비” 맞서며 긴장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트럼프 내셔널 도랄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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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도럴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 콘퍼런스 연설에서 “우리는 잠깐의 작전을(a little excursion) 했을 뿐이다. 어떤 악을 제거하기 위해 그렇게 해야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단기 작전이 될 것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리 군이 얼마나 훌륭한가”라고 말하며 ‘단기(short term)’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반복했고, 참석자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과의 군사 충돌이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전쟁 이후 이란의 권력 공백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CBS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쟁은 거의 끝난 상태라고 생각한다”며 “일정표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에는 해군도, 통신망도, 공군도 사실상 남아 있지 않다”며 “미사일은 산발적으로 남아 있고 드론도 곳곳에서 격추되고 있다. 드론 생산시설도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군은 이번 군사작전 첫 일주일 동안 이란 내 3000여 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인 의미에서 보면 이란에는 이제 남은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전쟁이 곧 끝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전쟁을 끝내는 시점은 전적으로 내 생각에 달려 있다. 다른 누구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인터뷰가 나오면서 전날 야간장에서 119달러까지 치솟던 국제유가는 80달러선 초반까지 급락하고, 이날 뉴욕증시도 상승 반전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란의 권력 구도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란의 테러 지도자들은 이미 제거됐거나 곧 제거될 것”이라며 “이제 이 나라의 수장이 누가 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망 이후 그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새로운 최고지도자로 지명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이란 지도자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인물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이란의 새 지도자 결정 과정에서 미국이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ABC뉴스 인터뷰에서도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겨냥해 “우리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며 미군과 이스라엘군이 그를 공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이란 고위 당국자는 CNN에 “테헤란은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분쟁에서 물러나도록 압박하기 위해 페르시아만 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이 끝난 후 당초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오전 6시30분)에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지만, 연설이 길어지면서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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