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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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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일가의 투자법?… 이란戰 속 드론업체 투자한 두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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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에서 드론이 핵심 무기로 떠오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아들이 드론 업체 투자에 나서면서 또다시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졌다.

    9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본사를 둔 드론 업체 파워러스는 트럼프 일가가 투자한 나스닥 상장 골프장 지주회사 오리어스그린웨이홀딩스(AGH)와 합병해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에는 트럼프 일가의 투자회사 아메리칸 벤처스와, 트럼프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주주이자 자문위원으로 있는 드론 부품 회사 언유주얼머신즈(UMAC)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파워러스는 UMAC의 고객사이기도 하다.

    사모발행 등 상장 주관은 트럼프의 두 아들이 지원하는 투자은행이자 뉴욕 트럼프타워에 본사를 둔 도미나리 증권이 맡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파워러스의 합병과 상장 전 과정에 트럼프의 두 아들이 깊이 관여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거래가 특히 주목 받는 이유는 미 국방부가 내년까지 11억 달러(약 1조6000억원)를 투입해 미국산 드론 수십만 대를 조달하는 ‘드론 우위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중국산 드론 신규 모델의 수입을 금지하면서 미국 드론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더구나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서 저가 드론이 맹활약하면서 드론은 각국의 핵심 무기로 자리 잡고 있다. FT는 “트럼프 일가가 드론 제조업체에 투자한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며 “언유주얼머신즈의 주가는 전쟁 발발 이후 20% 이상 상승했다”고 전했다.

    공중 및 해상 드론을 판매하는 파워러스는 월 1만 대 이상의 드론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미국 내 다른 드론 제조업체보다 많은 수준이다. 파워러스는 우크라이나 드론 기업을 인수하거나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일가의 드론 투자는 최근 이어지고 있다. 앞서 트럼프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이스라엘 드론 제조사 엑스텐드에도 투자했다. 엑스텐드는 미 국방부 조달사업에 참여한 군용 드론 업체 중 하나로, 플로리다주 소재 소규모 건설회사 JFB건설과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트럼프 일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미국의 대내외 정책과 밀접하게 맞물린 투자를 이어가며 이해충돌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 뛰어든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수백만 달러 규모의 넷플릭스와 워너브러더스 회사채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김송이 기자(grap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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